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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 단체협약 교섭결렬…조정신청

등록 2024.09.04 11: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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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고용환경 악화하는 구조조정·매각 더 활발"

사측 "수용하기 힘든 일부 안건으로 결렬돼"

카카오 노조가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피켓팅 시위를 열고 사측에 인적 및 경영쇄신을 촉구했다(사진=카카오 노조)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 노조가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피켓팅 시위를 열고 사측에 인적 및 경영쇄신을 촉구했다(사진=카카오 노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카카오 노사의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됐다.

4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29일 사측에 교섭 결렬 공문을 발송하고 사내 게시판에 결렬선언문을 게시했다. 이어서 지난 3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했다.

결렬 선언문에서 노조는 "사측은 지난 1년간의 경영쇄신 과정을 비판하며 단체협약으로 제출된 노동조합의 쇄신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고, 쇄신 과제가 일부 완료된 것처럼 알리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영진과 관련된 쇄신 과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불분명하지만, 노동자들의 고용환경을 악화하는 구조조정과 매각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카카오의 위기가 무엇 때문이었는지 위기의 본질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 교섭과 관련해 서승욱 지회장은 "작년 10월부터 시작한 교섭이 10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그동안 회사는 일정을 연기하거나 안건을 제출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로 교섭을 지연시켰다. 이제 더 이상 회사와의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 결렬을 선언했다"며 "향후 단체행동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쇄신할 수 있도록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지난 8월 비윤리적 경영진 고문계약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했고, 이어서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람픽쳐스 인수와 관련한 경영진의 배임횡령에 대해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카카오는 크루유니언과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해왔으나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 회사가 수용하기 힘든 일부 안건으로 인해 결렬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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