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추석 때 아프지 말자고 덕담하는 현실 참담"
안양 한림대성심병원·경기 소방재난본부 방문
추석 연휴 응급의료 점검 "의료진·소방대원에게 감사"
[수원=뉴시스] 15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안양시 소재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을 방문해 의료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센터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을 잇따라 방문해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응급센터에서 현장을 살펴본 뒤 "어려운 상황에서 전력을 다해 일하고 계시는 의료진분들께 감사 말씀드린다"며 "연휴 때 환자 수가 평상시보다 늘어날 텐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경기도 중증 응급환자 진료 비율(19.5%)이 아주대병원(32.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의료 기관이다.
김 지사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에 의료대란의 책임을 물으며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추석 명절 때 서로 아프지 말자고 덕담을 한다는 게 참 안타깝고 참담하다. 정부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서 생기는 이와 같은 현실을 개탄하면서 다시 한번 경고와 구조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가 자랑하는 의료시스템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것은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정부가 먼저 결자해지하는 마음으로 의료계와 진솔하게 대화에 임해 빨리 문제를 푸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아주대병원에 10억원을 지원키로 한 데 이어 지난 12일 의료현장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도내 권역응급센터 운영기관 8곳에 4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원=뉴시스] 15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원남부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김 지사는 수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에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연휴 기간 동안 구급 구조신고 현황을 살펴봤다. 그는 "명절 때는 평상시에 비해서 신고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도민들이 소방대원들을 많이 의지하고 있다. 고생 많은데 힘내시고 추석 잘 보내시라"라고 격려했다.
한편 경기도는 추석 전후 2주(9월11~25일)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하고 안정적인 응급의료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 중이다.
추석 연휴 기간인 13~18일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은 응급실과 함께 발열클리닉을 정상 운영한다. 16~18일 각 병원별로 진료과를 순회하면서 외래진료도 한다.
연휴 3일간(16~18일) 도내 당직 병·의원 및 약국은 지난 설(3838개소)보다 20.6% 확대된 4629개소가 운영된다. 연휴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은 경기도(gg.go.kr) 및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누리집과 경기도 콜센터(031-120)에서 안내받을 수 있으며, 중증·응급치료 거부 등 피해 환자 대상 피해사례 발생 시 보건복지상담센터(국번없이 129)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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