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불법 IT 외화벌이로 일본산 속옷 등 의류 수입"
日경찰, 北 불법외화로 의류조달 실태 적발
北, 日거주 몽골인 신분 도용…해외서 일감 수주
[도쿄=AP/뉴시스]북한의 IT 기술자들이 외국인 행세를 하며 불법으로 벌어들인 외화가 북한에 의류 조달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13일 일본 도쿄 스가모 지역의 한 매장에서 한 여성이 옷을 고르고 있다. 2024.09.06.
보도에 따르면 북한 무역업자로부터 의뢰를 받은 삿포로시의 한 남성(85)이 일본 제조업체 의류를 북한에 부정 수출한 사실을 오사카부 경찰이 적발, 조만간 외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삿포르시에 사는 이 남성은 2019년 12월 경제산업상의 허가를 받지 않고 일본 업체 속옷 등 약 40만엔(약 370만원) 상당의 의류 200여점을 구입, 국제특급우편(EMS)을 통해 일본에서 중국을 경유해 북한에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성은 일찍이 북한에서 수산가공회사를 운영했으며 '북한과의 관계 유지가 목적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중국 지린성에 거주하는 중간책에 짐을 발송하면 중간책이 북한 국내에 반입했다고 한다. 2017년 무렵부터 이같은 수법으로 40~50차례 북한에 부정 수출했다고 산케이가 보도했다.
의류 구입에는 북한 IT 기술자가 일본에 거주하는 몽골 여성 2명으로 위장해 여성 명의의 ID를 사용하고 해외 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수주해 벌어들인 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부 경찰은 북한 IT기술자의 외화 부정 획득 과정을 규명하는 한편, 일본 국내 거주자의 정보가 북한 측에 전해진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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