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화재, 5년 간 1170건…"음식 만들 때 특히 조심"
추석연휴 화재 3건 중 1건은 주거시설서 발생
음식물 조리 도중 화재 발생 추석 때 특히 증가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조리원들이 모둠전 세트 상품에 들어갈 전을 굽고 있다. 2020.09.29. [email protected]
8일 소방청 국가화재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2022년까지 추석 명절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170건이다. 이 중 425건(36.3%)는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 3건 중 1건은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셈이다.
원인별로 보면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240건으로 전체의 56.5%를 차지했다. 부주의 중에서도 음식물 조리 중,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등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또 추석연휴 기간에는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가 특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전체 화재건수 대비 '음식물 조리 중 화재' 비율은 15.1%로, 이를 추석연휴 기간으로 좁혀보면 28.4%로 증가한다.
날짜별로는 추석 당일에 화재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당일에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5년간 169건(38.5%)으로 추석 전날(151건)이나 다음날(105건)보다 더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주로 점심시간 전후로 화재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자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다. 추석 전날에는 점심시간인 오후 12~2시 사이, 당일에는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에 화재가 집중됐으며 다음 날에는 오후 4~8시 사이에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았다.
김학근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음식물 조리 중 불이 나면 젖은 수건을 이용해 덮거나 주방용 화재에 적합한 K급 소화기(식용유 화재에 최적화된 소화기)를 준비해 화재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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