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산업체질이 바뀐다…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ASV, 국내 로봇산업 뿌리…한국로봇산업진흥원 태동한 곳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기업과 첨단제조 로봇 실증 중
이민근 "ASV, ‘첨단로봇·제조 비즈니스 거점’ 경제자유구역 만들 것"
[안산=뉴시스] 로봇직업교육센터 개방형 로봇 SI 실습실 조감도(사진=안산시 제공)[email protected]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경기 안산시가 제조업 중심이던 산업 체질을 로봇 등 첨단·신산업 위주로 발 빠르게 재편한다.
9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 센터 구축비 259억 원을 확보했다. 수도권 최초의 로봇 전문인력 교육센터다.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은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경기테크노파크 및 디지털전환 허브 일대에 로봇 교육전용 공간과 실습 장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제조로봇 SI(System Integration), 서비스 로봇SI, 자율주행로봇, 로봇 SW·AI 분야 등 산업현장 실무형 로봇 전문직업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의 주관기관인 한양대학교 ERICA는 지능형 로봇 특성화 대학으로서 사업총괄 및 교육과정 개발·운영을 담당한다. 참여기관인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공학대학교 ▲한국로봇산업협회는 특화 분야 현장 실무 교육 운영, 수료생 취업 연계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로봇직업교육센터가 구축되는 안산, 특히 ASV는 기실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뿌리다.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처음 둥지를 틀었던 곳이 안산이다. 지금은 국가연구기관의 일괄 지방 이전에 따라 지금은 대구에 있다. 로봇산업 연구의 허브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인간중심생산기술연구소(舊 융합연구소), 로봇 시험·인증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로봇산업의 국책기관들은 지금도 ASV에 집적돼 있다.
특히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첨단로봇 공정을 도입하려는 수요기업·공급기업과 함께 ‘첨단제조 로봇 실증사업’을 진행,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꾀하며 안산의 로봇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안산시와 로봇SI기업이 가세해 안산 내 기업 특성이나 환경을 접목한 첨단로봇 공정 개발과 실증이 진행된다.
ASV가 대한민국 내 첨단로봇·스마트제조 연구의 중심지로 주목받는 이유다.
안산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경제 자유도시 안산, 첨단산업도시 안산’을 시정 목표로 정하고 ‘로봇시티 안산’ 비전을 선포했다. ASV 내 로봇 중심 산학연클러스터의 역량을 확장해 교육·인프라·사업화 지원·제조업 DX를 아우르는 종합적 로봇산업 혁신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시는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으로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해 각 기업에 공급하고, 안산지역 기업에 로봇 기반의 공정자동화를 확산해 제조공정 혁신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사업 공모 선정으로 로봇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첨단로봇 공정 도입과 함께 반월·시화 산업단지 혁신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로봇시티 비전을 중심으로 기관들의 역량을 결집해 안산시를 첨단로봇·제조 특화 도시로 조성, ASV를 ‘글로벌 R&D 기반 첨단로봇·제조 비즈니스 거점’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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