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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원롯데' 첫 프로젝트 '1조 빼빼로'…후속은 바이오?

등록 2024.09.18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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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유럽 글로벌 식품 생산거점 방문해

'한·일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 주재…공동 소싱·마케팅 지원

신동빈 롯데 회장은 벨기에와 폴란드에 위치한 글로벌 식품 생산거점을 찾아 현장경영을 살피는 동시에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한·일 롯데가 협력해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회장(오른쪽 두번째)이 벨기에 신트니클라스 소재의 길리안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동빈 롯데 회장은 벨기에와 폴란드에 위치한 글로벌 식품 생산거점을 찾아 현장경영을 살피는 동시에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한·일 롯데가 협력해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회장(오른쪽 두번째)이 벨기에 신트니클라스 소재의 길리안 생산 공장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 '원(One)롯데'의 첫번째 협력 전략 상품으로 '빼빼로'를 낙점하고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한 가운데, 앞으로 이어질 후속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한·일 롯데 시너지 방안을 논의했다.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이를 통해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빼빼로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이 검토됐다.

빼빼로는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지난 1983년 출시한 과자로, 긴 과자막대 위에 초콜릿이 코팅돼 있다.

종류는 초콜릿이 코팅돼 있는 초코 오리지널 빼빼로부터 제품부터 빼빼로 아몬드·크런키·화이트쿠키·초코쿠키·누드초코·누드크림치즈 등 다양하다.

일본 롯데가 전개하는 빼빼로의 이름은 '토포'로, 기다란 막대과자 속에 초콜릿이 들어 있는 '누드초코 빼빼로' 형태다.

지난 6월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일 롯데는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을 통해 협력을 이뤄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에서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한다.

또 양사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한 후 글로벌 유통망을 효율화할 계획이며, 신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상호 협력해 '테스트 베드' 역할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 롯데는 지난 3월에도 '가나초콜릿' 60주년을 맞아,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약과'를 중심으로한 팝업스토어를 개최하기도 했다.

약과는 한국의 전통디저트로 '할매니얼' 트렌드로 국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필수 기념품으로도 자리잡고 있다.

식품군을 중심으로 한일 롯데의 협력이 가시화 되면서 차기 협력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그룹이 아직 구체적으로 후속 프로젝트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분야가 '원롯데'의 차기작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가 지난 6월 일본 롯데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바이오 협력이 가속화 되는 모습이다.

신 전무와 다마쓰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는 이번 유럽출장에도 동행했다.

업계에서는 신 전무가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고 있는 만큼 '바이오' 분야의 협력이 힘을 받을 것이라 전망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가 각각 80%와 20%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마쓰카 대표가 지난 7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더욱이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달 그룹 경영 전략실 내에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투자를 전담하는 벤처캐피탈(CVC)을 신설했다.

CVC는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외이사를 지낸 백준씨가 이끈다. 헬스케어·바이오 관련 스타트업 투자·지원에 나서는게 핵심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사장은 이번 CVC 설립과 관련, "(일본과 한국에서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롯데그룹 내에서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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