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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무선충전, 실증 들어간다…경북 특구서 본격 착수

등록 2024.09.1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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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경북, 규제특례 통해 실증사업 추진

주유소내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등 실증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서 KG모빌리티(KGM)가 토레스 EVX모델을 통해 무선충전기술을 시연 하고 있다. 2024.04.2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서 KG모빌리티(KGM)가 토레스 EVX모델을 통해 무선충전기술을 시연 하고 있다. 2024.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경상북도는 경북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에서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유선충전기 연계형 무선충전, 초소형 전기차 무선충전 등 3가지 실증에 본격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전기차 무선충전의 경우 무선충전설비 기술 기준 미비로 전기 설비 인가나 신고가 불가능하다. 주유소에서도 무선충전설비를 설치할 수 없어 불편함이 컸다.

이에 중기부는 2022년 8월 신기술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제7차 규제자유특구에 '경북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특구'를 신규지정했다. 국내 전기차 무선충전 분야 혁신기업 8개사가 2026년 8월까지 총 4년간 특구 사업에 참여해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기부는 기존 전기용품 안전기준, 설비규정 및 할당 주파수 부재 등 상용이 불가했던 전기차 무선충전 산업에 4개의 규제 특례를 허용함으로써 무선 충전기 실증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 실증 착수를 통해 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례적으로 실증 착수에 앞선 지난해 무선충전 최적 주파수 대역인 85kHz를 분배해 주파수 부재 규제를 해소했고 한국전기설비기준, 전파응용설비 기술기준 등 전기차 무선충전 관련 법령을 정비했다.

이밖에 무선충전기 제품에 대한 KC 예비 시험성적서를 발급 받아 기술·안전을 검증했고, 소방청과 협의를 통해 화재·폭발 위험성 사전 검토와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등 안전한 실증 준비를 마쳤다.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는 3가지 실증 사업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실증으로, 22kW급 무선충전 시스템의 선제적 실증과 향후 초고속 무선충전(50kW) 국제기준 정립에 참여한다. 정유사의 미래형 주유소 신산업과 연계한 국내최초 도심거점 주유소내 무선충전인프라 실증도 진행한다.

전기차 유선충전기 연계형 무선충전 실증을 통해서는 이미 설치된 유선충전시설에 무선충전기를 연결한 복합충전을 들여다본다. 이는 무선충전 확대·전환을 위한 과도기적 대응으로 환경부, 산업부 등 충전인프라 확충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마지막 세부사업은 초소형 전기차 무선충전 실증이다. 주요기술 국산화 및 상용화 실증을 통해 물류·택배 서비스 등 특수목적차량에 우선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또한 전기차 무선충전 실증 데이터를 활용해 감전 및 화재 관련 안전성과 기술 및 품질 효용성을 검증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해 지역 내 새로운 무선충전 산업 생태계를 개척 및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해외의 경우 독일, 미국 일본 기업들이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주택가, 공공장소 등 다양한 환경 속 무선충전 시스템 개발과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중기부는 향후 각국의 기술개발 경쟁이 해당 정부의 지원 속 더욱 심화되고, 국제적인 표준화 논의 역시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주 중기부 특구혁신기획단장은 "제7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특구가 소방청,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과기부 등 관련 정부기관과 안전성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실증에 본격 착수했다"면서 "전기차 무선충전이라는 기술분야를 개척해 대한민국 과학기술 혁신과 신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우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5개의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된 곳으로 성공적인 규제자유특구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신산업 생태계 구축의 DNA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실증 착수는 전기차 무선충전 혁신 신산업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서, 내실있는 실증 추진을 통해 전기차 무선충전의 규제를 혁신하고 신산업 시장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도록 앞장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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