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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디스플레이, '올레드 수혜' 더 커진다[AI 아이폰 특수③]

등록 2024.09.16 10:02:00수정 2024.09.16 11: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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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1.3억대 아이폰 패널 공급 전망

BOE 인증 지연…삼성·LG에 호재로 작용

[뉴시스=아산]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아산]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애플 최초의 AI폰인 '아이폰16' 출시를 계기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실적 수혜가 확실시 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총 1억 대가 넘는 휴대폰용 올레드(OLED)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올레드가 주력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올 하반기 실적개선이 큰 폭 이뤄질 수 있다. 그동안 적자를 감내해 온 LG디스플레이도 올 하반기 흑자 전환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이달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에 공급하는 올레드 패널 물량만 1억2000만~1억30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 삼성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 아이폰16 시리즈 전체 4개 모델에 걸쳐 8000만대를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16 프로 및 프로 맥스 등 2개 모델에 4000만대에 달하는 올레드 패널을 납품 예정이다.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중국 패널 업체인 BOE로부터도 올레드 패널을 납품 받지만, 샘플 인증 시기가 늦어지면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올 하반기 물량은 대부분 공급하게 된다.

전작 아이폰 시리즈에서 중국 BOE와 함께 올레드 패널을 공급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 업체들이 받을 애플 수혜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16 프로 및 프로맥스 등 상위 모델의 디스플레이 면적이 더 커져, 양사 패널 공급 금액도 더 높아질 조짐이다. 아이폰16 프로의 화면 크기는 기존 6.1인치에서 6.3인치로, 프로맥스는 기존 6.7인치에서 6.9인치로 각각 0.2인치씩 커졌다.

양사 모두 기술 난도가 높고, 고부가 제품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올레드'를 공급하는 만큼 수익성도 기존보다 높은 편이다. LTPO 올레드는 전력 효율이 높고, 패널 반응이 빠르며 배터리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된다.

이 같은 애플 수혜로 양사의 올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영업손실 47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6621억원)보다 손실 폭이 큰 폭 줄어든다. 이어 4분기에는 영업이익 404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 2분기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올린데 이어, 하반기에는 애플발 이익 증가가 현실화될 공산이 크다.

단 업계에서는 경쟁사인 BOE의 패널 공급이 뒤늦게 이뤄질 수 있는 데다, 중국 내 아이폰16 판매 부진이 변수라고 꼽는다. 이 변수의 향방에 따라 수혜 폭이 엇갈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6 출하량 확대로 고부가 올레드 패널 공급량이 어느 때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아이폰16의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중국에서는 내년에나 쓸 수 있는 점이 판매량 확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3.3.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3.3.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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