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산한 북한 미사일 우크라에서 사용 확인

미사일 잔해에 2024년 뜻하는 '주체 113년' 표기

KN-23·KN- 24 단거리 미사일…생산 주기 짧아

[서울=뉴시스]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북한 KN-23 탄도미사일 잔해에 "JAPAN"이라고 적힌 글자가 선명하다. (출처=우크라이나 군 공군 장교 X) 2024.8.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올해 생산한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에 넘긴 것이 우크라이나에서 확인됐다고 영국 분쟁군비연구소(CAR)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밝혔다.

CAR은 현장조사단이 지난 7월30일, 8월5일과 6일, 18일 우크라이나 북부 크이우 주와 중부 폴타바 주에서 북한제 탄도미사일 4기의 잔해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CAR은 “8월18일 공격 때 사용된 미사일 잔해에서 ‘제트 베인 액추에이터(jet vane actuator)’ 2개가 발견됐으며 모두 2024년 생산된 미사일임을 나타내는 표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제트 베인 액추에이터는 미사일 방향 제어와 구동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CAR은 미사일 잔해에 표기된 ‘113’이라는 숫자가 2024년을 가리키는 ‘주체 113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AR은 이번에 발견된 북한제 미사일이 KN-23 또는 KN-24 단거리탄도미사일이거나 개량형일 것으로 추정했다.

CAR은 “미사일 잔해에서 2023년과 2024년 생산된 부품이 발견된 것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강력한 조달 망을 갖추고 있으며 20년 가까이 지속된 다자제재를 회피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2024년 생산한 미사일이 발견된 것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기까지 생산 기간이 짧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CRA은 연초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된 북한 미사일 잔해에서 회수한 290개 부품 가운데 75%가 미국회사가 설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월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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