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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잠실중 '도시형캠퍼스' 연구보고서…어떤 방안 나왔나

등록 2024.10.05 10:00:00수정 2024.10.05 10: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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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동 중학교 균형 배치 연구' 이뤄져

與박정훈 "서울책보고 부지에 만들자"

연구서는 '잠실고·인근공원' 부지 제안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장미아파트의 모습. 장미1차 아파트 인근에 있는 잠실중학교의 경우 한 반의 학생이 31.5명인 과밀학교다. 2024.08.1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장미아파트의 모습. 장미1차 아파트 인근에 있는 잠실중학교의 경우 한 반의 학생이 31.5명인 과밀학교다. 2024.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잠실중학교 도시형 캠퍼스를 신설하겠다", "잠실 파크리오 단지 내에 유럽형 중학교를 설립하겠다".

4·10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을 두고 경쟁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조재희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잠실동 내 중학교 신설 방안을 놓고 치열하게 싸웠다. 전자는 박 의원, 후자는 낙선한 조 후보의 주장이다.

잠실동의 중학교 부족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4년 전 총선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어떻게 중학교를 확보할 것인지를 놓고 맹렬하게 붙었다.

교육계에서는 '이제는 중학교 신설을 어떻게든 결정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미1차 아파트 인근에 있는 잠실중학교의 경우 한 반의 학생이 31.5명이다. 인근 풍납중학교와 방이중학교의 1개 반 학생 수가 각각 19.6명, 21.5명인 데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많다. 서울교육청은 교실당 학생이 25명 이상일 경우를 과밀학급으로 보고 있다.

서울교육청도 상당한 고민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5일 뉴시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한국공공건축학회에 '잠실동 중학교 균형 배치를 위한 연구'를 요청했다. 한국공공건축학회는 지난 2월 연구용역 결과보고서를 도출했다.

이들은 '1안'으로 잠실중 학생들을 인근 방이중, 풍납중, 풍성중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 '2안'으로 잠실중 도시형캠퍼스 설립, '3안'으로 잠실고와 풍납중을 맞교환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실현 가능성 가장 높은 '잠실중 도시형캠퍼스'

현재로서 가장 현실성 있는 방안은 2안인 잠실중의 도시형캠퍼스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박정훈 의원도 앞서 잠실나루역 인근의 '서울책보고' 부지에 소규모 학교인 잠실중 제2캠퍼스(도시형캠퍼스)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건물을 리모델링해 공공시설 복합형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도시형캠퍼스는 법적으로 정규 학교의 설립이나 폐교 조건이 까다로운 상황에서 기존 학교의 분교 형태로 만드는 작은 학교다. 지난 2023년 조희연 당시 서울교육감은 도심 과밀 학교와 폐교 위기의 소규모 학교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도시형캠퍼스 설립 계획을 고안했다.

한국공공건축학회도 '잠실동 중학교 균형 배치를 위한 연구 결과보고서'에 15개 학급 규모의 잠실중 도시형캠퍼스를 신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15개 학급이 새로 생길 경우 375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어디에 도시형캠퍼스를 만드느냐다.

연구 결과보고서는 첫 번째로 잠실고 내의 유휴 부지를 사용해 잠실중 도시형캠퍼스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총 사업비가 300억원 미만인 소규모 학교 설립이기 때문에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중투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잠실고 부지 사용 문제다. 잠실고 부지에 중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은 이미 잠실고 학부모들의 반대로 한 차례 무산된 아이디어다.

두 번째 방안은 잠실초등학교 인근의 근린공원에 잠실중 도시형캠퍼스를 만드는 것이다.

잠실 주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 자리에 중학교를 만들면 좋겠다"는 제안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구의회 차원에서 도시계획시설 변경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 연구 결과보고서는 제안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현실화를 위해서는 예산 추계, 주민 의견 청취가 이뤄져야 한다. 아직 이 같은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현가능성을 확답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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