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우회전은 안 하겠다는 문다혜 정신" 조롱
[서울=뉴시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씨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사진= 뉴시스(왼쪽), 문다혜 SNS(오른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씨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정씨는 문씨가 사고 전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을 두고 "법을 어길지언정 절대 우회전은 안 하겠다는 문다혜 정신"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생각보다 좌파에 진심이었을지도, 만취해도 절대로 우회전은 안 하는 정신, 저게 바로 참된 진영 정신"이라며 "나도 오늘부터 좌회전 안 하고 P턴 한다"고 했다.
정씨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음주 운전을 살인 행위로 규정했던 것을 거론하면서 "문재인이 (음주 운전은) 초범부터 엄벌하라고 했다"고 조롱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0월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음주 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며 "초범이라 할지라도 처벌을 강화하는 등 재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더욱 강화해 주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정씨는 또 야권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누리꾼들이 문씨를 옹호하는 댓글 등을 캡처해 공유하기도 했다.
사진에 따르면 문씨의 지지자들은 "원래 이태원에서는 새벽 3시에는 음주 단속을 잘 안 하는데, 조작된 것 같다" "미행에 당한 것 같다. 요즘 워낙 스트레스 많이 받는 상황이라, 24시간 미행하다 건수 잡아 적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건 당일 CCTV 영상에는 문씨가 취한 듯 비틀거리며 걷다가 차량 운전석에 탑승하는가 하면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문씨가 운전대를 잡은 녹색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광주형 일자리' 홍보를 위해 인수한 캐스퍼로 지난 4월 양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문씨를 경찰서로 불러 보다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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