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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화현 "나도 책임"…구영배·티메프 경영진 구속심사 출석(종합)

등록 2024.10.10 11: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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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류화현·류광진 영장심사 출석

구영배 "미정산 사태 발생 뒤에 인지"

류화현 "회생 회피하려 공모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10.1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촉발시킨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놓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미정산 사태를 사건이 발생한 뒤에서야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10일 오전 9시35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구 대표는 "미정산 사태를 2년 전부터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하며 사건이 발생한 후 인지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변제 계획에 대한 질의에는 "한 번 더 피해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오늘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셀러들의 생업이 걸린 문제인데 미리 대처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마찬가지로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도주 우려에 대해서 구 대표는 "그럴 염려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금감원 허위보고 혐의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고, 1조5000억원대 정산대금 편취 혐의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오전 10시23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미정산 사태를 올초부터 인식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이번 사태와 다르게 상품권 정산이 지연된 것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작년 말께 지인에게 '위메프는 빚의 늪이다'라고 발언한 배경에 대해서는 "상품권 (발행을) 줄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다시 늘어났다. 상품권을 줄이고 싶어도 줄일 수 없어서 빚의 늪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큐익스프레스에 일감을 몰아주는 의사결정에 관여했는지 묻자 이를 부인하며 "배송비를 지원해 준 것에 대해서는 관여한 바 없다. 큐익스프레스가 잘되기 위해 물건을 더 팔아주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 건 맞다"고 했다.

또 "류광진 대표와 회생을 회피하려고 공모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해명하겠다"고 말한 뒤 법원으로 들어섰다.

뒤이어 도착한 류광진 티몬 대표는 사태를 주도한 게 구영배 대표라는 입장인지, 큐텐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게 있었는지 등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 대표와 티메프 경영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구속 심사는 이날 오전 9시50분 구 대표를 시작으로 10시30분에는 류화현 대표, 11시에는 류광진 대표 순으로 열린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은 지난 4일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가능성,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께 결정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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