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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혜 '작은 땅의 야수들',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등록 2024.10.13 10:29:51수정 2024.10.13 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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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주혜 작가. (사진=다산북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주혜 작가. (사진=다산북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한국계 미국 작가 김주혜의 '작은 땅의 야수들'이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상) 외국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상은 대문호 톨스토이의 휴머니즘과 문학성을 기리고 러시아 문학의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된 상이다. 2003년부터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시작됐고 현재 러시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평가받는다. 역대 수상자로는 위화, 줄리언 반스, 오르한 파묵 등이 있다.

이번에는 모두 열 개의 작품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중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폴란드의 올가 토카르추크도 포함됐다. 과거 한국 작가 중에서는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과 정이현의 '상냥한 폭력의 시대'가 후보에 오른 적 있지만 수상은 불발됐었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국내에서 2023년 출간된 장편소설로, 김 작가의 데뷔작이다. 일제 식민지 시절 한반도라는 작은 땅에서 투쟁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장대하게 풀어낸 소설이다. 러시아에서는 키릴 바티긴의 번역으로 동명의 제목으로 출간됐다.

[서울=뉴시스] 작은 땅의 야수들 러시아어판 표지. (사진=다산북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작은 땅의 야수들 러시아어판 표지. (사진=다산북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심사위원 파벨 바신스키는 "호랑이는 한국 독립의 상징"이라며 "투명하고 성숙한, 젊은 작가의 놀라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김 작가는 "늘 러시아 문학의 철학에 빚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호랑이를 한국 독립의 상징이라고 세계적으로 알릴 기회가 된 것 같다. 더 넓게는 우리 문화와 역사의 긍지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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