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대표 "의대생들 입대…군의관·공보의공백 어쩌나"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 페이스북에 입장
"군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대책 무엇이냐"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21. [email protected]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최근 보도된 기사를 공유하면서 "군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의대 졸업 후 의사 면허를 딴 뒤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복무하는 대신 군 입대를 선택하는 의대생들이 크게 늘면서 군·지역의료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다. 군의관은 군대 내에서, 공보의는 지방 각지의 보건소나 보건지소, 보건의료원 등에서 근무하며 환자를 치료한다.
박 비대위원장은 "올해 3월 군의관 824명, 공중보건의사 255명 등 총 1097명이 복무를 시작했다"면서 "해마다 대략 1000여 명의 젊은 의사들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로 선발돼 전방의 군부대와 도서산간 지역에 배치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수련을 포기한 이들 중 내년 3월 입영 대상은 4353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예년보다 4배나 많은 숫자"라면서 "그동안 주로 전문의들이 군의관으로 우선 선발됐는데, 내년 입영 대상자의 경우 대부분 일반의여서 향후 군 병원 등의 인력 운용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했다. 일반의는 의대를 졸업한 후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의사로 감기나 통증 등 일반 진료를 담당한다.
[서울=뉴시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 박단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2024.10.13. [email protected].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대 증원에 반대해 수업을 거부해온 의대생 1000명 이상이 군 입대를 이유로 휴학을 선택했다. 전국 의대 40곳 중 37곳에서 지난달 23일 기준 군 입대를 이유로 휴학하기로 한 의대생은 총 1059명으로, 지난해(162명)보다 6배 이상 많다.
복무 기간과 처우 등으로 인해 군의관이나 공보의 대신 군 입대를 선택하는 의대생들이 증가해 온 가운데,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군 입대를 선택하는 인원이 크게 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해마다 1000명 가량 확보해온 군의관과 공보의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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