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투표불참 우려 흑인 남성들에 경제적 번영 기회 제공 발표

상환 면제 가능한 사업 대출 제공 및 견습 제도 증가 등 포함

흑인 남성들, 트럼프 싫지만 여성 대통령도 싫어 불참 우려

[그린빌=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 유세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열정 부족을 우려하고 있는 흑인 남성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흑인 남성들에게 더 많은 경제적 기회와 다른 번영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4.10.14.

[워싱턴=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이 열정 부족을 우려하고 있는 흑인 남성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흑인 남성들에게 더 많은 경제적 기회와 다른 번영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을 발표했다.

해리스의 계획에는 흑인 기업가들에게 상환 면제가 가능한 사업 대출을 제공하고, 더 많은 견습 제도를 만드는 한편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들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겸상 적혈구 빈혈과 다른 질병들을 연구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해리스는 이미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한다고 말했고 그녀의 계획은 국가 대마초 산업이 형성됨에 따라 흑인 남성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녀는 또 흑인 남성들과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더 잘 규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른바 '흑인 남성을 위한 기회 의제'라는 이 같은 해리스 부통령의 계획은 선거에 불참할 것으로 우려되는 흑인 남성들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다.

14일 펜실베이니아주 에리에서의 저녁 유세를 앞두교 발표된 이 같은 그녀의 계획은 지난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일부 흑인 남성들이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탐탁치 않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후 이뤄졌다.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 10명 중 7명이 해리스에 대해 호의적 견해를 갖고 있으며 경제, 의료, 낙태, 이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주요 정책 이슈에 대해 트럼프보다 해리스의 리더십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했을 때 바이든을 강력히 지지했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의 고문들은 흑인 남성들의 지지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옮겨가는 것을 우려하지는 않지만 상당수 흑인 남성들이 아예 선거에 불참할 것을 더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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