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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실망"…차관회담서 전달(종합)

등록 2024.10.17 16:01:49수정 2024.10.17 18: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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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논평 이어 차관회담 메시지

"과거사 성찰, 미래 지향적 관계 구축 토대"

北도발 논의…차기 전략대화 조기 개최키로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홍균(오른쪽) 외교부 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일차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홍균(오른쪽) 외교부 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일차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는 17일 일본 측에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대한 유감의 뜻을 거듭 전달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개최된 '한일 차관회담'에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에게 이시바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대한 유감의 메시지를 전했다.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에 이은 것으로, 일본 측이 어떠한 입장을 표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 및 참배에 대해 대변인 논평을 발표한 바 있고 오전에 개최된 한일 차관회담에서는 대변인 논평 수준에서 우리 메시지 언급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 신 내각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는 양국 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시작된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이시바 총리는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재임 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했던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같은 행보다.

일본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건 2013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양 차관은 또 양국 간 긴밀한 교류를 통해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재확인했다.

양국 관계의 발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양국 간 발생할 수 있는 제반 현안에 대해 소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외교 당국 간 계속해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글로벌 이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양 차관은 북한의 노골적인 핵 위협 및 적대적 대남 행보에 대해 한일 및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 차관은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일본 측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가급적 조기에 차기 차관전략대화를 열어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일차관회담을 하고 있다. 2024.10.1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일차관회담을 하고 있다. 2024.10.1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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