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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조지아주 흑인교회에서 투표 참여 독려.. 스티브 원더 지원

등록 2024.10.21 06:46:05수정 2024.10.21 07: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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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교회들 투표참여운동 "소울스 투 폴스"( souls to the polls) 일환

애틀랜타 교회 두 곳서 생일 축하.. 예배 후 신도들 투표소로 직송도

[존즈버러( 미 조지아주)= 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일 조지아주 아틀랜타 시내 교회에서 스티브 원더가 부르는 노래를 들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24. 10.21.

[존즈버러( 미 조지아주)= 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일 조지아주 아틀랜타 시내 교회에서 스티브 원더가 부르는 노래를 들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24. 10.21.

[존즈버러( 미 조지아주)= AP/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일요일인 2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유세에서 흑인 교회를 방문, 신도들에게 투표참여를 독려하며 가수 스티브 원더의 노래 공연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

미국의 전설적인 원로 가수 스티브 원더는 이 날 집회에서 밥 말리의 '리뎀프션 송'( Redemption Song)을 불러 회중을 감동 시켰다.

해리스는 이 날 애틀랜타 시내의 교회 두 곳을 방문해서 흑인교회들이 벌이고 있는 투표참여 캠페인 '소울스 투 폴스'( souls to the polls . 영혼들을 투표소로) 운동에 힘을 더 했다.

이 행사는 흑인 신앙 지도자 국가 자문위원회 ( National Advisory Board of Black Faith Leaders)가 이끄는 투표 독려행사의 일환이다.  이들은 전국의 경합주와 격전지를 돌면서 사전 투표를 하도록 열성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교회에서 예배가 끝나면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신자들을 투표소로 곧장 이동시켜 준다.

해리스는 두 교회에서 연설하면서 친절한 마음, 사람들을 채찍질 하는 대신에 격려하고 띄워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의 질타 연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다.

해리스는 대선이 16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유권자들에게 의사를 전달할 시간이 너무도 촉박하다.  뒤늦게 후보가 되어 반토막이 난 선거운동 일정 때문에 아직도 해리스를 잘 모르는 유권자들을 만날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해리스는 존즈버러 시내의 국제 선교본부에서 "지금 현재의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이 달려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잘 하고 있지만 우리의 힘은 우리가 무찌르려는 상대를 기초로 해서 생겨난 것이 아니다.  우리의 힘은 우리가 힘껏 부양하려는 국민대중(유권자) 쪽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런 정신은 앞으로 16일 동안에 성패가 갈릴 것이다"라고 연설했다.

이 날 60세의 생일을 맞은 해리스를 위해 스티브 원더가 자기 버전의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 선사했다.  노래가 끝난 뒤 해리스는 목이 메어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원더는 웃으면서 "울지 말아요"라고 달랜 뒤 군중을 향해서 이번에 투표소에 나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강조했다. 
 
"어제와 내일의 차이,  그것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차이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해리스는 원더의 노래로 평생의 소원 하나가 이뤄졌다고 말했고 원더는 자리에서 일어나 신도들을 지휘해서 함께  찬송가 " 저 높은 곳을 향하여'(Higher Ground)를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틀랜타( 미 조지아주)=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20일 조지아주 유세를 떠나기 전 전용기 승무원들이 깜짝 선물로 해준 생일축하 기내 장식을 보고 기뻐하고 있다. 2024. 10.21.

[아틀랜타( 미 조지아주)=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20일 조지아주 유세를 떠나기 전 전용기 승무원들이 깜짝 선물로 해준 생일축하 기내 장식을 보고 기뻐하고 있다. 2024. 10.21.

이 곳의 도널드 배틀 목사는 "이번 선거에 관한 한 조지아주는 부통령을 지지하는 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국의 흑인교회들이 참여하고 있는 투표 독려운동 '소울 투 폴스'는 미시시피주의 흑인 기업가 출신의 조지 리 목사가 1955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테러로 살해 당한 뒤에 일어난 흑인 민권운동의 하나이다. 

리 목사는 벨조니 마을에서 100명 이상의 흑인 주민들의 유권자 등록을 도와 준 뒤 살해 당했다.  리 목사가 묻힌 묘지는 지금도 현지 투표소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그 후 흑인 교회들은 전국에서 투표 참가 독려활동을 오랜 세월 이어 왔다. 

해리스는 이 날 아침 스톤크레스트에 있는 침례교회도 방문했고 신도들은 생일 축하노래를 들려주었다.

조지아주는 지난 15일부터 사전 투표가 시작되어 당일 하루 동안에만 이미 31만 명이 투표했다. 이는 2020년 사전투표 첫 날의 숫자에 비해 두배나 된다. 

2020년 사전투표에 참가한 조지아주 유권자 수는 500만명으로 사상 최대의 신기록을 남겼다.

해리스 부통령은 침례교 신자이며 남편 더그 엠호프는 유대인이다. 

해리스는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활동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고 어머니의 모국 인도의 전통 신앙과 미 흑인교회에서의 활동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에는 오클랜드의 23번가 교회에서 어린이 성가대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조지아주 유세를 마친 해리스는 21일 부터는 리즈 체이니 전 하원의원과 함께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간주, 위스콘신주의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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