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대표 "한동훈, 尹대통령 잘 설득해 사태 호전되길"
박단 비대위원장, 21일 페이스북에 입장
"의대정원 감축? 과학근거 없인 절충없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월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21. [email protected]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1일 페이스북에 대한의사협회(의협) 기획이사로 근무 중인 사직 전공의와 한 언론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고 "대전협 비대위는 과학적 근거 없이 정치적으로 (의대 정원을)절충할 수 없다는 입장이며 의협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2월20일 대전협은 각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해 일곱 개의 요구안을 제시했으며, 이후 일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2025학년도 정원을 최소한 상식적으로 교육 가능한 인원으로는 감축해야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숫자인 300~400명을 증원했다면 전공의들이 여덟 달간 나왔겠나'는 의협 모 이사의 발언은 2025년 의대 정원 일부 증원에 대해 수용하겠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협은 지난 2월 성명을 내고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절회 및 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 7대 요구안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박 비대위원장은 "한 명이든 삼백 명이든 만 명이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정책을 도출해야 한다"면서 "대전협 비대위는 의대 정원 문제뿐 아니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등 정부의 정책 방향과 대한민국 의료체계 전반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임현택 의협 회장을 향해서는 "사직한 전공의 한 명을 앞세워 현 사태에 혼선과 분란을 지속적으로 야기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서울=뉴시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사진= 박단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2024.10.21. [email protected].
박 비대위원장은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예정된 면담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대표는 면담 이후 직접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대위원장은 "금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의 면담에서 한 대표가 대통령을 잘 설득해 사태가 다소 호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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