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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인류 최고 자질"…공감 부족이 사회문제 키운다(종합)[뉴시스 포럼-10년 후 한국]

등록 2024.10.24 17: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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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한국' 뉴시스 포럼 성료…'공감의 확장' 주제

"공감 능력으로 협업하며 인류 번성…인간에게 필수 요소"

불확실성에도 혁신 이어져…"공감으로 미래 희망 찾아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3주년 기념 '2024 뉴시스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0.2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3주년 기념 '2024 뉴시스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윤현성 기자 = "지금 한국 사회는 공감과 소통의 부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공감 능력을 구축해 더 나은 한국을 만들 수 있도록 더 겸손한 자세로 소명을 다하겠다."(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공감이야말로 우리를 하나의 종으로 연결해주고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을 주는 가장 중요한 실마리다. 우리는 공감 능력이라는 자질 덕분에 역사를 거쳐 번성했다."(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국내 최대 민영 통신사이자 '공감 언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뉴시스가 24일 창사 23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을 성황리에 끝냈다.

특히 올해 포럼은 '공감'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우리 사회 현안과 세상을 보는 눈을 더 넓고 깊게 만들어가기 위한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염영남 대표는 1부 인사말에서 "지금 한국 사회는 공감과 소통의 부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뉴시스가 공감 언론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것도 공감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공감의 시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들어보려 한다"며 "우리 시대의 공감이라는 큰 틀 아래 구체적인 담론을 하나 둘씩 알아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축사를 맡은 우원식 국회의장도 "공감은 사회적 문제를 내 것으로 인식하는 출발점이자 멈추지 않고 돌파할 수 있는 추동력이다"며 "우리 청년 세대를 보면서 공감이 인류 미래를 변화시킬 희망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초(超)불확실성 시대를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안은 청년들이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며 "연금, 의료, 교육, 노동 4대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포함한 4+1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청년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선물하겠다"고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시대마다 주어진 도전 과제들이 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국가 미래가 결정된다"며 "공감을 확산시키는 가운데 4대 개혁을 추진하고, 우리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등 내빈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3주년 기념 '2024 뉴시스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흥종 고려대 교수,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우원식 국회의장, 전하진 SDX재단이사장,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2024.10.2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등 내빈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3주년 기념 '2024 뉴시스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흥종 고려대 교수,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우원식 국회의장, 전하진 SDX재단이사장,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2024.10.24. [email protected]

"공감, 인간 존재에 필수" 어떻게 긍정적으로 활용할까

이날 포럼의 포문을 연 '오프닝 강연'은 세계적 사회학자인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그는 '공감의 시대'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공감이야말로 인류가 스스로를 하나의 종으로 여기고 생존할 수 있게 한 수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141개국에서 일어난 Z세대의 기후 비상사태 시위를 지목하며 "젊은 세대들은 자신들을 멸종위기 종으로 여기고, 다른 생명체들과 공감하려 한다"며 "다른 생명체를 진화적 가족으로 여긴 놀라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공감 능력을 통해 협력하고 서로의 삶에 대한 욕구를 느낄 수 있다"며 "이런 자질 덕분에 역사를 거치며 번성했고, 공감이야말로 인간 존재에 필수 요소가 됐다"고 진단했다.

김흥종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특임교수는 '10년 후 세계,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한국 사회는 인구 감소에 따른 사회·경제·지리적 충격의 시작점에 있다"며 "2035년에도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경쟁과 갈등 상황에 있고, 군사력뿐 아니라 경제력 면에서도 중국이 미국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사실상 한국은 영국·일본과 같은 섬나라로 우리의 관심을 육지에서 바다로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육지에서 바다로 나아가면 다른 나라 바다와 만나는데, 그 과정에서 균형·조화·공조를 이루고 공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기후 대전환을 인류의 공감 관점에서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2030년 내에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하는 등 심각한 기후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아이디어로 전 세계 탄소 감축을 이뤄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 이사장은 이어 "기후테크 기업들에게 탄소크레딧을 부여해 이익구조를 만들어주는 등 'K-스탠다드' 기후위기 극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등 내빈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3주년 기념 '2024 뉴시스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해양신기술 대상(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한 조대환 CJ프레시웨이 안전경영담당 조직장, 환경신기술 대상(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송윤찬 SK에코플랜트 DT 솔루션팀장,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과학신기술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허승재 LS일렉트릭 PJT 부문장. 2024.10.2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등 내빈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3주년 기념 '2024 뉴시스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해양신기술 대상(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한 조대환 CJ프레시웨이 안전경영담당 조직장, 환경신기술 대상(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송윤찬 SK에코플랜트 DT 솔루션팀장,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 염영남 뉴시스 대표이사,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과학신기술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허승재 LS일렉트릭 PJT 부문장. 2024.10.24. [email protected]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일백탈수 지역민국' 주제의 강연을 통해 심각한 지역불균형 현상을 공감 정신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년에 100만명씩 탈(脫) 수도권에 나서야 대한민국이 산다(일백탈수)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대한민국은 지구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가난했던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지만 국민들은 행복하지 않다"며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도 더 행복하게 일하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개인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함께 공감하는 것이 우리나라를 치유할 해법이라는 게 정 교수의 주장이다.

진화학자인 장대익 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 석좌교수(학장)은 '우리가 혐오하는 이유'를 주제로 인사이트 있는 강연을 했다.

그는 "최근 한국 사회의 이념, 젠더, 세대 갈등이 치열해진 이유는 공감이 부족한 게 아니라 오히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정서적 공감'이 과도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지적 공감이 집단 간, 개인 간 갈등을 해소하는 심리 치료제"라며 "인지적 감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념, 젠더 등의 분야에서 갈등이 커지는 것으로 인지적 공감이 우리의 갈등을 해결해 줄 중요한 심리적 동인이다"고 밝혔다.

평범을 비범으로 바꾸는 힘…혁신 원동력도 공감 능력

이날 포럼의 오후 순서에서는 '미래의 확장, 혁신의 비밀'을 주제로 10년 후 한국 경제를 책임질 차세대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시상식을 열었다.

이 시상식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로 이룬 기업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LS일렉트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인 과학신기술 대상을 받았다. 광대한 양의 다양한 데이터들에 대한 예측과 AI 기술을 이용해 최적의 경제성 운영방안을 도출하는 'AI 마이크로그리드 기술'로 이 상을 수상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상인 해양신기술 대상은 CJ프레시웨이가 영예를 안았다. CJ프레시웨이는 수산물 유통 안전 관리 강화와 소비자들을 위한 정보 접근성 개선으로 소비촉진에 기여해 이 상을 받았다.

글로벌 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SK에코플랜트는 환경신기술 대상인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SK에코플랜트는 우리 삶의 필수 재화인 소각·수처리 등 환경 시설 신기술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 이후 포럼의 마지막 강연은 박웅현 TBWA코리아 조직문화연구소장이 맡았다.

박 소장은 '기업의 시대정신'을 주제로 공감하는 조직 문화를 중점 소개했다.

그는 "조직의 존재 이유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비범한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자신이 속한 TBWA 조직문화 연구소도 구성원들을 회사의 팬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은 가슴으로 움직인다"며 "어느 팀이 많이 웃느냐 같이 직원들에게 월급 이외 출근하는 이유를 주기 위해 고민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제레미 리프킨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3주년 기념 '2024 뉴시스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공감의 시대를 주제로 화상을 통해 기조강연하고 있다. 2024.10.2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제레미 리프킨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3주년 기념 '2024 뉴시스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공감의 시대를 주제로 화상을 통해 기조강연하고 있다. 2024.10.24.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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