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살'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됐다
"팽나무 중 나이는 가장 많아"
높이 20m·가슴높이 둘레 7.5m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군산시와 국가유산청이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의 국가 지정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지정과 관련한 기념식을 가졌다.
31일 군산시에 따르면 하제마을은 군산시 옥서면 남쪽 끝자락에 있는 마을로 1900년대 초부터 간척사업을 통해 섬에서 육지가 된 곳이다. 이후 군사시설이 들어서면서 마을 주민들이 떠나 현재는 팽나무만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2020년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의 수령을 조사한 결과 537(±50)살로 측정됐다. 나이테 측정기로 수령을 확인한 팽나무 중 가장 나이가 많다. 나무 높이는 20m 가슴높이 둘레 7.5m로 규모이며, 수형이 매우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에 항구가 생기고 기차가 들어서며 번성하던 시대부터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며 사라져간 현재까지의 변화를 한자리에서 굳건히 지켜본 '하제마을 팽나무'는 역사적으로도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에 2021년 6월 전북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지난 8월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후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 지정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의결됐다.
[군산=뉴시스]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군산 하제마을 팽나무'. (사진=군산시 제공) 2024.10.3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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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팽나무는 오래된 자연물인 노거수가 갖는 역사적 가치, 고유의 생활과 깊은 연관성, 우수한 규모와 아름다운 모양, 마을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자연유산이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은 팽나무에 끊임없이 관심을 주신 시민들과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팽나무 및 자연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의 자연과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국가유산 발굴과 보존을 위해 국비 확보 및 관련 조례 제정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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