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없어 다행"…고속도로 떨어졌지만 차 비껴간 경비행기
연료 부족이 원인으로 의심돼…연방항공국 조사 중
[서울=뉴시스]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인근 85번 고속도로에 비상착륙한 소형 비행기.(사진=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CHP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소형 비행기가 출근길 고속도로 한복판에 착륙했는데 아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각) 미국 NBC 등 외신은 이날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인근 85번 고속도로에 소형 비행기가 긴급 착륙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오전 7시께 소형 비행기가 85번 고속도로 남쪽 차선에 착륙해 최소 3개의 차선이 막혔다.
비행기가 착륙한 당시 출근 시간이어서 고속도로가 북적였지만 놀랍게도 단 한 대의 차량과도 충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HP는 "충돌 사고나 다친 사람이 없는 것은 기적"이라며 "갓길에 있는 비행기를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또 "조종사만 탑승한 비행기에 연료가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최종 원인은 연방항공국(FAA)에서 판단할 것"이라 덧붙였다.
FAA는 해당 비행기의 기종은 단발 엔진 CubCrafters CC11이며 사고 원인은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를 목격한 제임스 필립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광경(비행기가 고속도로에 비상 착륙하는 광경)은 본 적 없어서 초현실적이었다"며 "해당 비행기가 내가 봤던 어떤 비행기보다 낮게 날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조종사 녀석 뭐 하는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인근 주민 수십 명이 근처 다리에 몰려들고 비행기에 차선이 막혀 심한 정체를 겪기도 했지만, 오후 1시 무렵 관계자들이 항공기 날개를 제거해 견인차로 실어 가면서 상황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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