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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수 성비위' 사건…피해녀, 군의원 통해 '이것' 요구

등록 2024.11.20 1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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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균 의원 피해 여성과 공모 김 군수 협박 혐의

이 여성, 세가지 요구사항 김 군수에게 전달 요구

[양양=뉴시스] 강원경찰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양=뉴시스] 강원경찰청.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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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뉴시스] 이순철 기자 = 김진하 양양군수 성비위 의혹 사건이 확산되고 있다. 박봉균 양양군의원은 피해 여성과 공모해 김 군수를 협박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특히 피해 여성은 박 의원에게 자신의 3가지 요구사항을 김 군수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5월 박 의원에게 김 군수의 성 비위 관련 영상과 사진 등을 전달했다. 또 자신의 세가지 요구사항을 김 군수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A씨의 첫번째 요구는 자신이 소유한 펜션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을 위해 강원특별자치도에 상정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두번째는 자신의 토지 인근에 있는 옛 고속도로 부지 1만㎡를 자신이 불하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 세번째는 A씨가 1억9000만원에 구입하고자 했던 토지를 1억원 가량의 웃돈을 주고 B씨가 가로채 간 토지를 원상복구 해달라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 세가지 요구 조건이 불가하다면 자신 소유한 토지를 150억원에 모두 구입해 달라고 박 의원을 통해 김 군수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의원이 A씨의 요구 조건을 김 군수에게 전달한 것을 두고 A씨와 공모해 김 군수를 협박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A씨가 소유한 토지는 현재 펜션 영업을 하고 있는 대지 875평으로 주변 실거래가 평당 40만~8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중계인의 전언이다.

A씨는 김 군수를 포함해 자신이 구입하고자 했던 토지를 웃돈을 주고 가로채 간 이들이 자신의 토지 관련 민원을 방해하고 있다고 인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의 펜션 운영에 불편을 주고 있다는 이유로 인근 건물 신축 공사중인 업체가 임시 사용허가를 받은 하천부지 허가를 취소하라는 등 양양군에 3년간 32건의 민원을 제기했다고 한다.

A씨의 이 같은 지속된 민원으로 양양군 인허가 담당 공무원이 업무처리 지연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박 의원이 피해 및 뇌물공여를 주장하는 여성 민원인 A씨와 공모해 김 군수를 협박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박 의원이 A씨와 공모해 김진하 군수를 협박했다는 혐의로 박 의원의 의원실과 자택,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박 의원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박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자신은 민원인의 요구사항을 김 군수에게 전달한 것 뿐"이라며 "김 군수가 민원인과의 관계에 대해 해결을 하라는 기회를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압수수색에 이어 지난 13일 김 군수의 자택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양양=뉴시스] 양양군의회.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양양=뉴시스] 양양군의회.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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