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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민방위대, 폭우 ·홍수로 인한 "인도주의적 대 재앙" 경고

등록 2024.11.25 06:15:42수정 2024.11.25 06: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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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와 인근 공원, 경기장, 해안의 난민 천막촌 큰 피해"

겨울 앞두고 대책 막막.. 저지대 난민들에게 빗물 피해 경고

[가자시티=신화/뉴시스] 11월17일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아 마을에서 피신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가자시티 거리에 앉아 있는 모습. 가자지구 민방위 본부는 겨울을 앞두고 최근 내린 비와 강풍 때문에 주민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며 24일 지원을 호소했다. 2024.11.25.

[가자시티=신화/뉴시스] 11월17일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아 마을에서 피신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가자시티 거리에 앉아 있는 모습. 가자지구 민방위 본부는 겨울을 앞두고 최근 내린 비와 강풍 때문에 주민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며 24일 지원을 호소했다.  2024.11.2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가자지구 민방위대가 일요일인 24일 (현지시간) 난민들의 천막촌을 위협하는 폭우의 빗물과 홍수로 인해 "인도주의적 대 재앙"에 직면했다며 경고를 발했다고 신화통신 AF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가자 민방위본부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최근의 비로 인해 난민들의 텐트 촌이 들어서 있는 야르무크 종합경기장,  가자 도심공원,  해안의 비치 캠프, 가자시티 시내의 각급 학교에 세워진 수많은 천막들이 모두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방위 당국은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난민들의 삶의 조건은 치명적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지금도 천막촌들이 주거지로는 형편없이 부적합한데다 그 천막마저 대부분 망가진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곧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난민들의 지금의 상황조차도 더욱 더 악화할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가자 민방위 당국은 그 동안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체의 기반 시설과 하수도망 등을 폭격해서 모두 막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특히 저지대에 살고 있는 주민들과 난민들은 빗물의 역류로 "진짜 큰 재난"을 당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민방위 본부의 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피난민들이 버리고 떠난 주택과 빌딩들도 위험지대라고 말했다. 지역마다 이 군의 심한 폭격과 파괴로 인해 금이가거나 부서진 곳이 태반이어서 붕괴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바살 대변인은 국제 사회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더 늦기 전에 빨리 더 많은 텐트와 캐러밴 등을 보내서 겨울철을 견디어 낼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가자시티 도심의 폐허 위에서 가족들과 함께 임시 천막 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 라자브 아부 와르다는 "안그래도 비참한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에게 이번 폭우와 강풍은 상황을 더 어렵게 하고 견디기 힘들게 만든다"고 기자들에게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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