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인식 키오스크, SOS 호출 버튼…이곳은 '일죽목욕탕'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 문 열어
인구소멸 위험지역 안성시 일죽면 설치
시설개선 및 건강돌봄프로그램 등 지원
[수원=뉴시스] 일죽목욕탕 준공식. (사진=경기도 제공) 2024.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과 대기업, 비영리기관, 지자체가 함께 만든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일죽목욕탕'이 안성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추진하는 올해 '사회환경 문제해결 지원사업'의 하나다. 사회적경제조직과 대기업, 공공기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인구소멸 위험지역인 안성시 일죽면은 의료서비스 부족과 낡은 목욕 시설로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프로젝트 대상지로 선정됐다.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인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글로벌 광고회사 이노션,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안성시는 기존 일죽목욕탕의 리모델링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목욕 시설을 개선하고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건강 돌봄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일죽목욕탕은 주로 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에 따라 라커룸 숫자를 크게 새겨 가독성을 높였다. 목욕 전 건강 상태에 맞춘 안전 목욕법을 추천받을 수 있도록 얼굴 인식 키오스크도 설치했다. 또 얼굴 스캐닝 30초로 체온과 호흡수, 스트레스 정도 등 생체 정보를 수집해 당일 날씨 정보와 연계해 10분마다 휴식, 반신욕 등의 목욕법을 제안한다.
일죽목욕탕은 탕 안엔 타박상과 골절을 줄이기 위해 구조물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없앴다.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곳곳에 SOS 호출 버튼을 설치했다.
목욕탕 내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인 열실신(급격한 체온 변화로 혈압이 급변하면서 일어나는 온열질환), 화상, 익사 등 고령층이 겪기 쉬운 안전사고 예방과 지역 내 건강 돌봄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건강리더 양성·건강 돌봄 조직화 교육 ▲목욕탕 개보수·안전백서 의료자문 ▲지역주민 심혈관 건강검진 등이 지원된다.
유훈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경제조직의 역할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사회적경제조직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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