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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대 11월 중 가장 많은 적설…29일 저녁 그칠 듯

등록 2024.11.28 13:11:18수정 2024.11.28 16: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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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25㎝ 인천 24.5㎝ 눈

29일 중부내륙 최대 5㎝ 눈…제주 최대 15㎝

"절리저기압·높은 해수면-대기 온도 차 탓"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밤새 폭설이 내린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 거리 나무에 눈이 잔뜩 쌓여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4.11.28. scch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밤새 폭설이 내린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 거리 나무에 눈이 잔뜩 쌓여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4.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117년 만에 서울 '11월 적설'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28일까지 폭설이 이어졌다. 다음날까지 중부 내륙 등 일부 지역에 최대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전날 경기 수원의 '일최심적설(하루 중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적설)'은 기상 관측 이래 극값 1위를 찍었고 서울은 극값 6위를 찍었다"며 "이번 대설로 11월 기준 서울과 인천은 일최심적설 극값이 1위를 경신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7시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으로 서울 일최심적설은 16.5㎝다. 기존 서울의 11월 일최심적설 기록은 1972년 11월28일의 12.4㎝였는데, 이보다 약 4㎝ 가량이 더 쌓인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수도권에는 ▲서울 25.5㎝ ▲인천 24.5㎝ ▲백암(용인) 44.1㎝ ▲경기 광주 43.6㎝ ▲관악(서울) 39.8㎝ ▲군포금정 39.8㎝ ▲수원 39.2㎝의 눈이 내렸다.

이외에도 ▲강원 대화(평창) 32.4㎝ ▲충청 위성센터(진천) 39.1㎝ ▲전라 장수 23.8㎝ ▲제주 삼각봉 25.0㎝의 적설이 기록됐다.

이날 오전부터 일부 지역에 대설 특보가 해제되는 등 눈이 멎은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다음날까지도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구름대가 약화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대설 특보는 해제됐다"면서도 "29일 새벽까지 강원남부내륙·산지에는 10㎝, 제주도 산지에는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공 분석관은 "29일 한낮에는 상층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눈의 강도는 약해지겠으나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1~5㎝의 눈이 더 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29일 늦은 저녁부터는 눈이 그칠 것이다"며 "주말에는 찬 공기가 빠져나가고 고압부가 위치하면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달 말까지는 전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고 체감온도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이례적인 폭설이 쏟아진 건 눈구름대가 쉽게 형성된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공 분석관은 "대기 상층에는 절리저기압이 정체하고 하층에는 기압골이 형성돼 찬 공기가 남하하는 눈구름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찬 공기가 따뜻한 바다 위를 통과하면서 서해상의 해기차(대기와 바닷물간 온도 차)가 크게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수도권에 지속적으로 수증기로 인한 눈구름대가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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