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시중銀 등 민간 앱에서도 '고향사랑기부' 가능해진다
행안부, 시중은행 포함 7개사 시범 서비스 순차 개통
내년 상반기까지 당근마켓 등 총 12개사 참여 예정
[세종=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1월12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농협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 행안부 제공) 2023.01.12.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고향사랑e음'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고향사랑기부를 국민에게 친숙한 민간 앱과 웹에서도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시행 2년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향에 기부하고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자체에 기부하는 '일반 기부'와 특정 사업에 기부하는 '지정 기부'로 나뉜다.
기부는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2000만원으로 확대된다.
기부액 10만원까지는 전액(100%), 10만원 초과분은 16.5%를 세액공제 해준다. 기부액의 30%에 대해서는 이에 해당하는 지역 답례품도 제공한다.
그간 고향사랑기부는 온라인의 경우 전용 공공 시스템인 '고향사랑e음', 오프라인은 전국 NH농협 지점에 마련된 전용 창구(고향사랑e음 대납)를 통해서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자체는 민간 플랫폼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기부 활성화를 요구해왔고, 이에 행안부는 지난 8월 '민간 플랫폼 조기 도입 방안' 발표를 통해 민간과 함께 시범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시범 서비스는 공모를 거쳐 확정된 참여 기업이 제공하며, 개통 시기별로 1차 시범 개통과 2차 개통으로 나눠 진행된다.
1차 시범 개통은 이달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시중 5개 은행(국민·기업·신한·하나·농협)과 기부 전문기업 2개사(공감만세·액티부키)가 참여한다.
2차 개통은 내년 3월부터 6월 사이에 이뤄지게 되며 행안부는 현재 당근마켓, LG헬로비전, 체리, 웰로, 파스칼랩 등 5개사와 서비스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 서비스에 참여하는 기업은 자사 앱과 웹에 별도의 고향사랑기부 페이지를 마련해 기부하기와 답례품 신청 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참여 기업별로 서비스 제공 방식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기준 고향사랑기부 누적 모금액은 총 4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382억원)을 넘어섰다. 기부 건수도 약 35만건으로, 전년 동기 건수(약 27만건)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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