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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원식, 양당 원내대표 만찬 제안…여 "한가하게 식사할 때인가" 거절

등록 2024.12.01 10:56:58수정 2024.12.01 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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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 예산안 처리 앞두고 만찬 제안

여 추경호 불참 결정…"야 사고 쳐놓고"

야당, 감액만 반영한 예산안 단독 처리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과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과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정금민 한은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2025년도 예산안의 국회 처리를 앞두고 여야 원내대표에게 만찬 회동을 제안했지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풀이된다.

추 원내대표 측은 이날 뉴시스에 "오늘 만찬은 안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민주당 마음대로 사고를 쳐놓고 이제 와서 부르는 게 말이 되나. 만나서 이야기하고 협상하는 건 괜찮지만 식사까지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원내 인사도 "한가하게 밥 먹을 때가 아니지 않나 싶다"며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다. 정부 원안에서 4조1000억원을 삭감한 677조4000억원 규모다. 헌법상 국회가 예산을 증액하거나 항목을 신설하려면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감액은 정부 동의 없이도 가능하다.

야당은 예결위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부의 돼 감액 예산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자 국정 마비용"이라며 "민주당의 '예산 행패'로 국민이 불행해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우 의장은 이와 관련 이날 양당 원내대표에게 만찬 회동을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 의장으로서는 야당의 요구만 반영된 감액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오는 2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 협상과 우 의장의 본회의 상정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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