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 리스크 지속…업종별 차별화 장세[주간증시전망]
코스피, 1.81% 내린 2455.91로 한 주 마감
트럼프 리스크 지속…경기방어주 매수 유효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한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76포인트(1.95%) 내린 2455.91에, 코스닥지수는 16.20포인트(2.33%) 내린 678.19에 장을 마쳤다. 2024.11.29. [email protected]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25~29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5.33포인트(1.81%) 내린 2455.91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홀로 1조720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03억원과 8775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관세, 반도체 규제, 보조금 정책 축소 등 미국의 정책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으나, 관련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면서 외국인 수급 이탈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내각 인선 및 무역 갈등 리스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 매력이 있는 금융, 통신 업종과 통상 리스크에 둔감한 엔터 업종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주도의 관세 분쟁, 국내 경기 둔화, 개별 기업 이슈 등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해 보복관세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점이 주식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미국 보조금이 아직 확정되지 못한 점도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나 연구원은 "향후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이 삭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미 정부가 다음주 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을 표적으로 대중 반도체 규제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도체 업종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동성 우려로 롯데케미칼 등 롯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개별 기업 이슈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점도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반면 국내 증시의 악재가 대부분 선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수익률(ROE)과 글로벌 증시 밸류에이션에서 도출된 자기자본비용(COE)은 9.9%로 동일해 코스피의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라며 "현재 코스피의 PBR은 0.88배(11월29일 기준)이기 때문에 투자 심리는 이미 미중 무역분쟁 당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어느 정도 반영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9월 이후 기관투자자들은 순매수를 시작했고, 11월에는 연기금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연기금은 12개월 기준 PBB 0.9배인 코스피 2650포인트 이하에서 순매수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경기민감주 보다는 소프트웨어, 통신,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 경기방어주가 유리할 것"이라며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조선, 엔터·미디어 업종과 주주환원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되는 은행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2일 = 중국 11월 차이신 제조업 PMI
▲3일 = 미국 11월 ISM 제조업지수 / 한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4일 = 미국 11월 ADP 민간 취업자수 /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
▲5일 = 미국 10월 제조업 신규수주, 11월 ISM 서비스업지수
▲6일 = 미국 11월 비농업취업자수, 11월 실업률, 11월 시간당 평균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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