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BI 국장에 오랜 지지자 캐시 파텔 지명
취임하면 FBI 역할에 엄청난 변화 일어날 듯
워싱턴 정계 기득권층에 던진 또다른 폭탄선언
공화당 상원의원들에 자신 지명후보 인준 시험
[프레스콧밸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충성파'인 캐시 파텔을 미 연방수사국(FBI)이나 법무부 고위직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액시오스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파텔이 지난달 13일 애리조나주 프레스콧밸리에서 트럼프 당시 대선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모습. 2024.11.26.
트럼프는 이날 밤 '트루스 소셜'에 "캐시압 '캐시' 파텔의 FBI 국장 임명 소식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캐시는 뛰어난 변호사이자 수사관이며 '미국 우선주의'의 투사로, 부패를 폭로하고 정의를 수호하며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데 경력을 바쳤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법 집행기관과 정보기관에 급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그의 견해와 소위 적대자에 대한 보복에 대한 트럼프의 의지를 일관되게 보여주는 것으로, 자신의 첫 행정부를 뒤덮은 수년 간의 연방 수사에 여전히 분노하고 있고, 자신을 감시하기보다는 보호할 것이라고 믿는 측근을 FBI와 법무부의 최고위직에 앉히려는 트럼프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는 "파텔은 진실, 책임, 헌법을 옹호하는 사람으로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사기를 폭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도 파텔이 인준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파텔은 트럼프가 2017년 임명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의 신임을 잃은 크리스토퍼 레이를 대신할 것이다. FBI 국장직은 10년 임기이지만, 레이의 해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파텔이 실제로 FBI 국장이 돼 과거 자신이 제안했던 방안들을 실행에 옮길 경우 연방법 위반 조사 뿐만 아니라 테러 공격, 외국 간첩 및 기타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은 FBI에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이다.
그는 워싱턴의 FBI 본부 폐쇄 등 FBI의 영향력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FBI에 추가 자원을 요청했던 이전 국장과 극적으로 차별화되는 관점이다.
파텔은 미 법무부가 2021년 중단시킨 유출 조사 중 기자의 전화기록 비밀 압수 관행과 관련해서도 기자들에게 정보를 유출하는 정부 관리를 공격적으로 추적하고 언론인을 고소하기 쉽도록 법을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트럼프는 또 플로리다 힐스버러 카운티의 채드 크로니스터 보안관을 마약단속국 관리자로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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