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大 선정 올해의 단어는 '뇌 부패'
'사소한 온라인 콘텐츠의 지나친 소비로 정신적·지적 상태가 악화된 것' 의미
가상생활 속 인식된 위험이 실제 우리 자유시간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여줘
[뉴욕=AP/뉴시스]2019년 6월7일 뉴욕 머큐리 라운지에서 슈프림 비잉즈가 주최한 격파 대회를 한 남성이 휴대폰으로 지켜보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판부가 2일 올해의 단어로 '뇌 부패'(brain rot)를 선정했다. '뇌 부패'란 '도전할 가치가 없는 사소한 것들, 특히 온라인 콘텐츠들을 지나치게 소비한 결과 사람의 정신적 또는 지적 상태가 악화된 것'을 뜻한다. 2024.12.02.
'뇌 부패'란 '도전할 가치가 없는 사소한 것들, 특히 온라인 콘텐츠들을 지나치게 소비한 결과 사람의 정신적 또는 지적 상태가 악화된 것'을 뜻한다.
실제로 현대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이를 느끼며 살고 있다. 이제 옥스퍼드 대학이 이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면서 '뇌 부패'는 보다 공식적인 것이 됐다.
옥스퍼드대학 출판부는 '뇌 부패'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면서 "2024년 이 단어는 새로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올해의 단어는 "지난 12개월 동안의 결정적 주제를 반영하는 단어 또는 표현"을 의미한다.
옥스퍼드대학 출판부 사전 편집자들은 공개 투표와 언어 분석을 통해 6개의 최종 후보들 가운데 '뇌 부패'를 올해의 단어로 꼽았다. 다른 5개의 단어는 '얌전한'(demure), '오물'(slop), '역동적 가격 매기기'(dynamic pricing), '로맨판타지'(romantasy, 로맨스와 판타지 요소가 섞인 소설), '로어'(lore) 등이다.
'뇌 부패'라는 말은 현대 들어 생겨난 단어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1854년 미국의 철학자이자 시인 겸 수필가였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자신의 저서 '월든'(Walden)에서 처음 사용한 말이다.
'옥스퍼드 랭기지'의 캐스퍼 그래스볼 사장은 현대적 의미에서 볼 때 '뇌 부패'는 가상 생활의 인식된 위험 중 하나로, 우리가 자유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류와 기술에 관한 문화적 대화에서 정당한 다음 장이 열리는 것 같다"면서 '뇌 부패'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옥스퍼드대학 출판부가 뽑은 지난해의 올해의 단어는 카리스마에 대한 변형이라 할 수 있는 '리즈'(rizz)였다. 리즈는 다른 사람을 유혹하거나 유혹하는 누군가의 능력을 말한다.
[뉴욕=AP/뉴시스]2010년 8월29일 뉴욕 AP통신 본사에 옥스포드 영어사전이 놓여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판부가 2일 올해의 단어로 '뇌 부패'(brain rot)를 선정했다. '뇌 부패'란 '도전할 가치가 없는 사소한 것들, 특히 온라인 콘텐츠들을 지나치게 소비한 결과 사람의 정신적 또는 지적 상태가 악화된 것'을 뜻한다.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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