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계엄에 韓경제 혼돈…정부, 금융시장 요동치자 긴급 경제장관회의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 긴급 회의 개최
회의 직후 서울서 정부 합동 브리핑 예정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게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밤 선포한 비상계엄령이 해제됐지만 그 여파가 금융·외환시장에 전해지며 당국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기존에 예정된 관계부처 일정을 대폭 취소하고 대응책 논의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4일 오전 10시 서울정부청사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의 직후인 10시20분 최상목 부총리가 정부 합동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개최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주식시장을 포함한 모든 금융·외환시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범정부 합동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 안정를 위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단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3일 밤 발표된 비상계엄령으로 인해 주식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한국거래소는 4일 장 운영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직후 국회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후 새벽 국무회의서 해제된 점을 감안해 정상 개장했다.
예상대로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코스피 지수가 4일 2%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75포인트(2.23%) 하락한 2444.35다.
원·달러 환율(NDF)은 비상계엄 선포 후 1444원까지 급등하다 1415.8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으로는 1416.0원을 기록 중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54.48)보다 45.62포인트(1.86%) 오른 2500.10,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75.84)보다 14.96포인트(2.21%) 상승한 690.80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1.3원)보다 1.6원 오른 1402.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4.12.03. [email protected]
이처럼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여파가 현실화된 데다 향후 탄핵정국 등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기재부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상계엄 여파가 안 그래도 미 신정부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산적한 한국 경제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최상목 부총리는 1급 이상 회의를 매일 개최하겠다며 직원들에 대해 "평소와 같이 맡은바 업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최 부총리는 "기재부는 경제 콘트롤 타워로서 경제 전반 관리 및 점검에 흔들림없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03.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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