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합센터 건립지 천안, 축구협회장 후보 공약에 '불만'
허정무·신문선 후보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공약 지적
천안시·축구협회 초기 사업 협약 '이견'…"협약 지켜야"
[천안=뉴시스] 박우경 기자=4일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들이 내놓은 축구종합센터 건립과 관련한 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천안시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허정무·신문선 두 후보의 공약에 불만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4일 박상돈 천안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축구협회장 허정무·신문선 후보가 각각 발표한 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공약들을 꼬집었다.
대한축구협회와 천안시는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일원에 44만9341㎡ 규모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를 조성 중이다. 선수 훈련 등 파주 NFC 기능과 역할을 이곳에 이전하는 것을 목표한다. 조성 사업에는 총 3885억원이 투입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두 후보의 공약이 천안시·축구협회가 목표한 초기 사업 계획과 이견을 보이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에 따르면 최근 허정무 후보는 '파주NFC와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투트랙 운영 방안'을, 신문선 후보는 '축구협회 사무실 천안 이전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공약화했다.
이에 박 시장은 긴급 브리핑에서 "허 후보의 공약은 장기적 현실적으로 KFA(대한축구협회)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실현가능한 대안이 아니"라며 "파주 시설은 20년 이상 노후화돼 재사용시 건물 리모델링 등 막대한 시설 재건 비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문선 후보의 축구협회 오피스 천안 사무실 이전 재검토 공약은 “협약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협약문은 축구센터 준공 후 6개월 이내에 축구협회 주 사무소 소재지를 서울에서 천안으로 변경하고 사무소와 사무처를 센터로 이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 시장은 "자치단체와 대한축구협회가 신뢰를 바탕으로 맺은 협약인데 이 협약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논의는 있을 수 없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천안시와 충남도가 짊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의 전략으로 이러한 대안을 논의하는 것은 도민과 시민을 외면하는 가벼운 처사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천안시는 축구협회와 협약한 당초 사업 계획이 지켜지지 않을 시, 손해배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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