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 팔아 13년째 기부 실천한 '꼼장어집 부부' 선행 화제
쌀 1000kg 후원
[수원=뉴시스] 경기 수원시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김옥이(65·사진 왼쪽) 씨가 16일 이필신 영통종합사회복지관장에게 쌀 1000kg을 기부하고 있다. (사진=복지관 제공) 2024.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에서 꼼장어집을 운영 중인 60대 동갑내기 부부가 파지를 수거해 13년째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를 실천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6일 영통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이날 전병하(65)씨와 부인 김옥이(65)씨 부부로부터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약 350만원 상당에 이르는 쌀 1000kg를 전달받았다.
전씨 부부는 영통역 중심상가에서 꼼장어 음식점을 운영 중으로,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빠짐없이 주변 상가에서 나오는 파지를 수거한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쌀을 구입해 영통종합사회복지관과 영통3동행정복지센터 등에 13년째 기부하고 있다.
쌀을 기부한 이날 역시 전 씨는 파지를 줍기 위해 후원금 전달식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 했다.
매년 쌀 10kg를 50포대 이상을 후원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매년 100포대(1000kg)를 후원하는 등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한부모가정, 홀몸노인, 저소득가정 등 취약계층 대상자를 지원하고 있다.
전씨 부부는 "물가 상승으로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자 기부하게 됐다"라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이필신 영통종합사회복지관장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13년째 의미있는 후원을 이어오고 계시는 전씨 부부에게 감사드린다"라며 "보내주신 쌀은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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