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눔창고·공유주방·재미공방…"중장년 1인가구 고립 해소"
커뮤니티 공간 '마음마루' 조성
[서울=뉴시스] 마음마루_마을교실_가드닝클래스. 2024.12.23.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중·장년 1인 가구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커뮤니티 공간 '마음마루'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대문구 가족센터 제2센터(동대문구 무학로 89)가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공간인 '마음마루'로 꾸며졌다.
시는 지난 7월 디자인 개발에 착수해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난 13일 공사를 마쳤다.
'함께서재'는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실용 도서들이 진열된 편집책장과 히트곡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 감상실, 중장년 1인 가구에게 유용한 복지 정보를 안내하는 정보 게시판 등으로 꾸며졌다.
4인 이상으로 구성된 1인 가구 모임을 지원하는 사회적 관계망 형성 사업인 '동일이의 동네친구'가 함께서재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나눔창고'는 다 쓴 재활용품을 배출하면 직원이 나와 세탁 세제를 담아주는 리필스테이션과 필요한 집수리 공구를 빌릴 수 있는 렌탈스테이션으로 구성된다.
'마을교실'은 2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공간이다. 칠판과 화면이 있어 강연과 회의가 가능하다. 주방시설을 설치해 공유 주방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쪽 벽면에는 헤드셋을 끼고 전자 악기를 연주하거나 소규모 공연을 열 수 있는 악기 연습실이 있다.
마을교실에서는 '행복한 밥상', 재무교육 '동일이의 돈기부여' 외에도 1인 가구 일상생활 역량 강화와 관계 증진을 위한 교육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미공방'에는 공예 작업이 가능하도록 원형 탁자와 작업대를 놨다. 실내와 복도 구분 없이 열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필요에 따라 커튼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만화 그리기, 명화스티커북 제작 등 취미 활동을 매개로 한 1인 가구 여가 문화 체험인 '동일이네 공작소'가 재미공방에서 운영된다.
'마음정원'은 서울시가 2022년 스트레스해소 디자인 사업 일환으로 개발한 공간이다. 조명, 색상, 소재, 향기, 음향, 소품 등 오감을 편안하게 하는 환경 심리 기반 스트레스 완화 요소를 적용한 상담 공간이다.
일상적인 상담 외에도 1인 가구 대상 초기 면담, 전문 심리검사, 해석 상담 등을 제공하는 심리 방역 서비스 '동일이네 마음검진'이 운영 중이다.
마음마루 시설 운영은 동대문구 가족센터가 담당한다. 동대문구 주민이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1인 가구는 동대문구가족센터(https://ddmhfc.familynet.or.kr/)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중·장년 1인 가구가 편안히 머물고 즐겁게 소통하는 공간인 마음마루는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디자인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미영 동대문구가족센터장은 "고립 위험군인 중·장년 1인 가구가 마음마루에서 사람의 온기로 따뜻하고 행복한 일상을 이뤄갈 것을 기대한다"며 "동대문구가족센터는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가족서비스 확산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마음마루_중장년1인가구커뮤니티공간_단체사진. 2024.12.23.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