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로봇심판' 도입 가속화…심판협회와 단체협약 합의
[요크=AP/뉴시스] 마이너리그 올스타전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사용하는 모습. 2019.07.11
AP통신과 ESPN 등은 24일(한국시각) "MLB 사무국과 MLB 심판협회가 새로운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안은 다음달 심판들과 구단주의 비준 절차를 거치면 마무리된다"고 보도했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새로운 단체협약이 발효되면 MLB는 ABS를 시행하는데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시행 시기와 형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단체협약 합의는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ABS를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MLB 심판협회와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ABS는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투수의 공 궤적 등을 추적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MLB는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ABS를 실험해왔다.
MLB는 2023년 경기 시간을 줄이고 경기에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피치클록을 도입하고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일부 포수와 심판들의 반대에 부딪혀 ABS는 도입하지 못했다.
반면 KBO리그는 2024시즌 세계 최초로 ABS를 도입했고, 다소 논란이 있는 가운데서도 큰 문제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2026년 ABS 도입을 목표로 삼는 MLB는 내년 시범경기에서 ABS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지난달 말 "2026년 (ABS를) 도입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 다만 심판들과 단체교섭 의무가 있고, 합의가 필요하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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