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더 위대한 전남, 담대하게 그리겠다"[신년인터뷰]
민생안정, 첨단산업 333 프로젝트, 에너지 고속도로 등 방점
"농수축산물 10억 달러 수출, 문학·SOC·인구 정책에도 매진"
의대 큰 진전…2년 연속 국고 9조, 농수산 수출 증가 등 성과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지혜와 변화의 상징, 을사년(乙巳年) 새해에는 '더 위대한 전남'을 비전으로, 전남이 꿈꾸는 눈부신 미래상을 담대하게 그려나가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26일 송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 한해 성과를 바탕으로 '더 위대한 전남'과 힘찬 비상을 위한 새해 7대 전략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우선 서민경제를 살리는 민생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23개 사업에 예비비 등 1185억 원 투입하는 긴급 민생안정 대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500억 원대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과 할인율 10%로 확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1500억 원 추가와 이자차액 지원, 배 재배농가와 전복 양식어가, 김 가공업체 등에 긴급경영안정자금 91억 원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김 지사는 또 차세대 첨단전략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333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333은 2034년까지 벤처·스타트업 기업 3000개, 연 매출액 100억 원 이상 기업 300개, 상장 기업 30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스케일업 실증센터 구축, 미래혁신펀드 1조 원 확대,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조기 구축, 여수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등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또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대한민국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전남의 재생에너지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상풍력·태양광 24GW 발전, 대규모 해상풍력 착공, 20조 원 규모 신안 3.2GW 집적화단지 지정, 전국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1조 원 규모 영농형 태양광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2026년까지 농수축산물 수출액 10억 달러를 목표로 1조3000억 원 규모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와 6000억 원 규모 AI 첨단 축산업 융복합밸리 조성, 쌀 판로 확대, 국립 김산업 진흥원 설립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또 "한강 문학의 세계적 우수성을 이어받아 문학박람회, 문학관 건립에 나서고 국제수묵비엔날레,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여수세계섬박람회 등을 통해 전남을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SOC 확충으로 미래 100년의 주춧돌을 놓고, 인구대전환 프로젝트로 행복공동체를 실현하겠다"고 공언했다.
SOC의 경우 매년 1조 원대의 국고 예산을 확보해 영암~광주 초고속도로, 고흥~광주 우주고속도로, 여수~순천 고속도로 등 대규모 SOC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고 강진~완도 고속도로 조기 착공, 전라선 고속화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예타 통과 등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또 혁신적인 인구정책으로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5명 회복, 월 1000만 명 생활인구가 머물도록 출생기본수당 시행, 전남형 만원주택 공급, 전남형 기본소득 시범사업 구체화, 전남형 통합돌봄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김 지사는 국립 의과대학 설립의 큰 진전을 이룬 점과 2년 연속 국비 예산이 9조 원을 돌파하고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7억 달러를 달성한 점 등을 올해 주요 도정 성과로 내세웠다.
김 지사는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에도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왔다"며 "새해에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계와 당당히 경쟁하고 동행하는 글로벌 전남, 더 위대한 전남으로 힘차게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남인의 잠재력과 결연한 도전정신으로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앞에 놓인 위기는 더 큰 기회와 희망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200만 도민과 함께 명실상부한 전남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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