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새 외교·안보 사령탑 국가안보국장에 오카노 외무차관 기용
20일자로 발령…"외교·안보에 풍부한 지식 가져, 적임"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일본 정부는 10일 새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으로 외무성의 오카노 마사타카(岡野正敬·60) 차관을 기용했다. 사진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차관이 지난해 10월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열린 한·미·일 차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10일 새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으로 외무성의 오카노 마사타카(岡野正敬·60) 차관을 기용했다.
현지 공영 NHK,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에서 외교·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국장으로 오카노 외무차관을 기용하는 인사를 결정했다. 오는 20일자로 발령된다.
교토(京都)부 출신인 오카노 외무차관은 1987년 외무성에 입성해 국제법국장, 종합외교정책국장, 내각관방부(副)장관보 등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외무차관을 맡고 있다.
현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66) 국가안전보장국장은 퇴임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2023년 12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일 안보실장회의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1.10. [email protected]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가안전보장국장으로 취임하는 오카노 외무차관에 대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 적임이라고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전후(세계 2차대전 후) 가장 엄격하고 복잡한 안보 환경에 직면한 가운데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견을 살려 안보 상 여러 과제에 과감하게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아키바 국장에 대해 "지금까지의 공적에 감사를 드린다"며 "역대 내각을 지지해온 경험을 살려 계속 이시바 내각을 지지할 수 있도록, 대국적 시야에서 정보 제공, 조언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키바 국장은 1982년 외무성에 입성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시절이었던 2018년 1월 외무차관 자리에 올랐다. 재임기간은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장인 약 3년 반에 달했다.
이후 2021년 7월 외교·안보 정책 사령탑인 제 3대 국가안보국장으로 취임했다. '반격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보유 등 근본적인 방위력 강화를 위한 국가안보 전략 개정, 중대한 사이버 공격을 미연에 방지하는 '능동적 사이버 방어' 제도 설계에 관여했다.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의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 각국 주요 인사들과 폭 넓은 인맥을 활용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이시바 내각 등에서 외교를 지지해왔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의 의향에 따라 아키바 국장은 퇴임 후에도 내각특별고문으로서 이시바 정권의 외교 정책에 정보 제공, 조언 등으로 관여하게 됐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오는 17일자로 오카노 외무차관 후임으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59) 외무심의관, 새 외무심의관으로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58)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각각 기용하는 인사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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