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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휴직 비율, 작년 첫 30% 넘어…10년간 9배 늘었다

등록 2025.02.23 12:00:00수정 2025.02.23 21: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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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육아지원제도 수급자 25만6천명

남성 휴직자 4만명…10년 간 9배 늘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은 12.3%

하루 평균 2시간 이하 단축 비중 65%

[서울=뉴시스] 권신혁 기자 =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4만1829명으로,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의 3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고용노동부 제공) 2025.2.23. innovation@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신혁 기자 =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4만1829명으로,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의 3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고용노동부 제공) 2025.2.23. innovati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사용한 비율은 여전히 1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일·육아지원제도의 혜택을 받은 수급자 수는 25만6771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만7242명(7.2%) 증가한 수준이다.



육아휴직의 경우 휴직자 수는 13만2535명으로 전년보다 6527명(5.2%) 늘었다.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2022년 13만1084명에서 2023년 12만6008명으로 감소했는데,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가 4만1829명으로, 육아휴직급여 수급자의 3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로 30%을 넘어선 것이다.

2015년(4872명)과 비교했을 때 10년 사이 9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고용부는 이를 두고 육아휴직급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자녀가 생후 18개월 이내인 경우 부모 모두 6개월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월 최대 450만원까지 급여를 받을 수 있게 확대됐다. 기존에는 3개월 사용, 월 최대 300만원이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57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2% 늘었다. 여성의 경우 1만2817명으로 3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사용자는 2만6627명으로, 전년보다 3439명(14.8%) 늘었다.

다만 남성 이용자의 비율은 12.3%(3270명)으로 육아휴직과 비교했을 때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021년(9.8%)을 제외하고 계속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우선지원대상기업)에서 육아휴직 활용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소기업 소속 육아휴직자는 7만5311명(56.8%)으로 전년 대비 1.2%p 증가했으며, 100인 미만 소속 근로자도 6만128명(45.4%)으로 1.2%p 늘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의 경우 중소기업 소속 근로자가 전체 수급자의 62.8%(1만6718명)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인 미만 소규모 기업 근로자가 24%(6380명)를 차지했다.

육아휴직 평균 사용기간은 8.8개월이며 여성은 9.4개월, 남성은 7.6개월이다.

근로시간 단축의 경우 평균 주 12.3시간이다. 하루 평균 2시간 이하로 단축하는 비중이 전체의 65.8%로 나타났다.

자녀 연령별로는 생후 12개월 이내 육아휴직 사용은 여성이 80%, 남성이 46.5%로 나타났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일하는 부모 누구나 걱정 없이 출산과 육아를 하고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올해 확대된 일·가정 양립제도가 현장에서 잘 안착될 수 있게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nnov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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