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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 "AI, 민주주의에 매우 위험…개발 속도 떨어뜨려야"

등록 2025.03.17 14:46:33수정 2025.03.17 15: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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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간 대신해 판단 시작…도구와 달라"

[텔아비브=AP/뉴시스]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 저자인 석학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가 2023년 3월 3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3.17.

[텔아비브=AP/뉴시스]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 저자인 석학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가 2023년 3월 3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사진 촬영을 위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3.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 저자인 석학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가 인공지능(AI) 개발 속도에 우려를 보이며 "민주주의에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하라리 교수는 전날 요미우리그룹 사장 야마구치 도시카즈(山口寿一)와의 대담에서 AI 금융 시스템까지 관리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을 언급하며 "AI만 이해하는 금융 시스템이 생겨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를 도구로 간주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다르다"며 "지구에 첫 출연한 비생물 에이전트(행위주체)다"고 지적했다. "AI는 스스로 학습하고 사고하며 결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라리 교수는 AI가 은행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하거나 가자지구 전투에서 공격 표적을 제시하고 있는 점 등을 예로 들며 "행정, 기업 등에서 인간을 대신해 판단을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근대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 것은 정보 통신 혁명으로, 최초는 신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문이 진위를 판별해 신뢰할 만한 정보를 발신, 사람들의 대화를 촉진하는 게 중요하다"며 언론의 필요성을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지난 16일 게이오(慶応)대학에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전 이토 고헤이(伊藤公平) 게이오기주쿠(慶応義塾)장과의 대담에서는 AI는 누구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핵무기와 달리 신약 개발에 응용할 수 있는 이점 등이 있어 "AI의 무엇이 위협인지를 이해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천 년 동안 경쟁 상대가 없었던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또한 인간 사회가 시간을 들여 AI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개발 페이스(속도)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학생들에게는 "AI는 긍정적인 가능성도 감추고 있다”며 “안전한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AI와) 인간 사이에 신뢰를 양성하는 게 열쇠가 된다"고 말했다.

하라리 교수는 '넥서스' 출판 홍보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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