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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유포 환경운동가 즉시 떠나라"…세종보 가동 '찬반 갈등' 격화

등록 2025.03.21 11: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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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자회견 "즉시 이곳을 떠나고, 시민 금강이익권 침탈" 주장

[세종=뉴시스] 9일부터 내린비로 이날 세종보 인근 한솔동 한두리교 아래 농성천막이 물어 잠졌다. 10일 현재 이 천막은 완전히 잠겨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사진=서영석 세종시민).2024.07.10.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9일부터 내린비로 이날 세종보 인근 한솔동 한두리교 아래 농성천막이 물어 잠졌다. 10일 현재 이 천막은 완전히 잠겨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사진=서영석 세종시민).2024.07.10.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보 즉시 가동을 요구하는 협의체가 이를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를 향해 "근거 없는 괴담으로 시민의 금강 이익권을 침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보 담수를 위한 즉시 가동과 상시 개방을 두고 세종시에서는 연일 기자회견이 계속되면서, 찬반 양론이 갈리는 상황이다.



21일 '세종보가동추진주민협의체'는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 운영 주관 부처인 환경부장관은 즉시 세종보를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역주민 의사에 반하고 보 관련 괴담을 유포, 외부에서 들어온 환경운동가는 즉시 이곳을 떠나라"며 "보 운영 중단으로 주민 생활 피해와 주변 상권 침체가 지속되지 않도록 가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환경운동가'들을 향해 괴담을 퍼뜨리는 세력이라고 규정, 세종시민의 금강 이익권을 침탈하고, 보 인근 하천에서 약 1년간 농성용 천막 설치해 시위를 이어 가고 있는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협의체는 "자신들만이 자연과 생태를 걱정한다는 그릇된 인식으로 (보 인근에서) 터를 잡고 근 1년여를 안방처럼 사용 하는 것에 더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며 "(환경단체만이)국민을 대변하는 유일한 목소리가 아니며, 보 가동을 악마화하며 아집으로 점철된 불법 행위를 중단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21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하는 '세종보 가동 추진 주민협의체'.2025.03.21.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21일 세종시 보람동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하는 '세종보 가동 추진 주민협의체'.2025.03.21.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보 가동 필요성을 강조하며 "보는 가변형 수중보로 상황에 따라 담수와 개방을 선택, 언제든지 물을 순환 시킬수 있는 방식이다"며 "보는 수생태계를 훼손하는 일방적 방식이 아닌, 상류 댐 건설로 인한 유량 부족 문제를 해소,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보 관련 지난 19일 국민의힘 소속 최원석 시의원은 '탄력적인 세종보 운영 촉구 결의안'을 시의회에 상정했지만, 본회의 표결 끝에 부결됐다.

다음날인 20일 최민호 세종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세종보' 시험가동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히고, 환경 단체가 주장하는 보 가동으로 인한 '녹조발생'과 수질오염 간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20일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최 시장 기자회견 직후 "근거 없는 거짓 주장으로 시민을 선동하고 있으며, 정치적 이유로 시민을 부추기고 있다"며 성명을 내고 최 시장을 비판했다.

또한 환경단체도 세종보 관련 오는 24일 오전, 세종보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해 당분간 찬반을 둘러싸고 대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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