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외환당국, 지난해 '환율 방어'로 112억 달러 매도 개입

등록 2025.03.31 16:38: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은, 외환당국 순거래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공매도 재개 첫날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57.98)보다 76.86포인트(3.00%) 내린 2481.1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3.76)보다 20.91포인트(3.01%) 떨어진 672.8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6.5원)보다 6.4원 오른 1472.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3.3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공매도 재개 첫날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57.98)보다 76.86포인트(3.00%) 내린 2481.1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3.76)보다 20.91포인트(3.01%) 떨어진 672.8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6.5원)보다 6.4원 오른 1472.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3.3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외환당국이 지난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약 112억 달러 규모의 외화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에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강달러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등에 환율이 급등하며 37억55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한국은행이 31일 공개한 '2024년 4분기 외환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지난해 111억74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외환당국은 2022년 458억6700만 달러 순매도 이후 2023년에는 96억1300만 달러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18억1500만 달러와 57억9600만 달러를 순매도 한 후 3분기에는 1억9200만 달러를 사들였다.



외환 순거래액은 총매수액에서 총매도액을 차감한 액수다. 외환당국은 통상 환율의 변동성이 과도하면 시장에 개입한다.

올해 4분기 환율은 상승 방향으로 쏠림이 더 빈번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3시 종가 기준 원·달러는 지난해 9월 말 1307.8원에서 12월 말에는 1472.5원으로 뛰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달러 강세와 국내 정치 불안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탓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서며 원화 약세가 유발됐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에 한때 1446.5원으로 30원 넘게 치솟았고, 지난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에 장중 한때 1486.2원으로 20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외환 순거래익은 올해 1분기에도 순매도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지난해 1472.5원를 마친 후 1427.8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1472.9원으로 외환위기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환율 종가는 연중 최고점이자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풍과 대상국의 반발, 국내 정치 불안에 환율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올해 2월에는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서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지기도 했다.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에 외환 보유고도 감소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의 2월 외환보유고는 4192억 달러다.

한편,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2019년 3분기부터 분기별로 외환 당국의 달러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을 공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