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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3월…두 차례 대설에 일 최고기온도 경신

등록 2025.04.02 10:00:00수정 2025.04.02 10: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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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3월 기후 특성 원인·분석' 발표

이례적 고온에 건조…산불 확산 유발 조건

눈일수 평년보다 2.3일 많아…적설량도 3.8㎝ ↑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에 역대 가장 늦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03.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에 역대 가장 늦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03.1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지난 3월은 중순까지 두 차례 대설이 내리고, 하순에는 이례적 고온이 이어지는 등 이례적인 날씨를 기록했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3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7.6도로 평년(6.1도)보다 1.5도 높았고 작년(6.9도)보다 0.7도 높았다.



전반에는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다가 16∼19일에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떨어졌고, 특히 하순에는 고온이 지속됐다.

특히 중국 내륙의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강한 서풍을 타고 유입되고 낮 동안 햇볕이 더해지면서 21일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하순 기간의 전국 평균기온은 10.9도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고, 62개 지점 중 37개 지점에서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하는 등 이상고온이 지속됐다.



21∼26일에 전국 평균기온은 14.2도로 평년보다 7.1도 높아 역대 가장 높았고,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습도가 평년 대비 15%p(포인트) 이상 낮았다.

의성, 안동, 청송군 등 일부 산불 지역에서는 일 최대 순간 풍속이 극값 1위를 경신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산불 발생과 확산이 쉬운 기상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전국 강수량은 48.3㎜로 평년(56.5㎜) 대비 89.3%로 비슷했으나, 지난해(65.3㎜)와 비교하면 83.5% 수준으로 적었다.

3월 초(1∼5일)에 30㎜ 이상의 많은 비 또는 눈이 내린 이후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21∼26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고, 27∼29일에는 3㎜ 내외의 적은 강수가 내렸다.

전국 눈일수는 4.4일로 평년보다 2.3일 많았고(역대 3위), 내린 눈의 양은 6.8㎝로 평년보다 3.8㎝ 많았다.

특히 2∼5일에는 우리나라 북쪽에 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의 확장과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동풍이 강화되면서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15~18일에는 북극 상층의 찬 공기를 동반한 강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전라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해 3월은 중순까지 뒤늦게 많은 눈이 내렸으나, 하순에는 이례적인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대형 산불로 큰 피해와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후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경험하지 못한 날씨를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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