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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 엔씨, 2024년까지 정기 근로감독 안받는다

등록 2021.10.13 10:22:05수정 2021.10.13 10: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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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직원 투신 이어 최근 사내 성희롱 의혹

9억원 임금체불 내역도…"고용당국 대응해야"

'성희롱 논란' 엔씨, 2024년까지 정기 근로감독 안받는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내 성희롱 등 구설이 잇따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돼 2024년까지 고용 당국의 근로감독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의힘 박대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에 선정돼 오는 2024년까지 정기 근로감독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용부는 고용 창출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하고 정기 근로감독을 3년간 면제해주고 있다.

그런데,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6년 개발 직군에서 근무하던 한 여직원이 판교 사옥에서 투신해 사망한 사건에 이어 최근에는 사내 성희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성희롱의 성지 엔터사업실'이란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엔씨소프트 내에서 성희롱 문제로 인해 여직원들의 퇴사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사측에선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문제는 고용부가 지난 2017년 4월 IT 업종 수시감독 계획에 따라 실시한 근로감독에서도 한차례 밝혀진 바 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 9억882만원 미지급, 통상임금 383만원 미지급 등 임금 체불 내역에 이어 ▲연장근로 한도 위반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 미실시 ▲노사협의회 정기회의 미실시 ▲기간제 근로자 차별 등이 적발되기도 했다.

최근 직장 내 괴롭힘으로 물의를 빚은 네이버를 계기로 IT 업계의 고질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커진 만큼 고용 당국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대수 의원은 "당국의 외면과 기업의 조직적 은폐로 피해자만 속출하고 있다" 며 "말뿐인 기업을 대신해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엄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용부는 다음 달 중 근로자 300인 이상 IT 기업 200여곳에 대해 기획형 근로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감독에선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등 조직 문화에 대한 진단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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