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북아프리카 알제리 산불 사망자 38명으로 증가

등록 2022.08.19 01:42:10수정 2022.08.19 08:16: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버스에 옮겨붙어 승객 12명 추가 사망

강풍, 소방 헬기 부족에 진화 어려움

[알제(알제리)=AP/뉴시스]지난해 8월11일(현지시간)자 사진으로,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카빌 지역 숲이 거센 불길에 휩싸여 타고 있다.

[알제(알제리)=AP/뉴시스]지난해 8월11일(현지시간)자 사진으로,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카빌 지역 숲이 거센 불길에 휩싸여 타고 있다.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북아프리카 알제리 북부 14개 지역을 강타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8명까지 늘었다고 1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튀니지 인근 국경과 인접한 알제리 북부 14곳에서 발생한 39건의 산불로 세티프 지역과 엘타르프 지역 등에서 최소 38명이 숨졌다.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인근 야생동물 공원을 지나던 버스에 산불이 옮겨 승객 12명이 사망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전날 26명의 사망자가발생한 것을 더해 총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근 도시에선 200여 명의 주민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했다.

알제리 당국에 따르면 최근 엘타르프 지역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8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졌다. 1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인근 14개 지역으로 확산했다.

북부 수크아라스 지역에서는 불길을 피해 현지 주민 350명이 대피했다. 이 곳에선 4명이 화상을 입고 41명이 호흡 곤란을 겪었다.

당국은 일부 도로를 폐쇄하고 소방 헬기를 동원해 불을 진압하고  있지만 강풍과 소방 헬기 부족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제리는 이달 초부터 106건의 화재가 발생, 삼림 지대 2600ha(헥타르) 이상이 소실됐다. 올해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44명으로 집계됐다.

알제리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면적이 큰 국가이지만, 숲은 410만ha에 불과하다. 북부 지역에서는 매년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엔 10만ha가 넘는 삼림이 파괴됐고 최소 90명이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