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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스 증손자, 타이베이 시장 당선…지지자들에 "우리가 함께 해냈다"

등록 2022.11.27 0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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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변호사 활동 후 돌아와 정계 입문

43세의 청년 정치인, 대만 총통 후보군 입성

[타이베이=AP/뉴시스]26일 대만 수도 타이페이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대만 국민당 소속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후보가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2022.11.26.

[타이베이=AP/뉴시스]26일 대만 수도 타이페이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대만 국민당 소속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후보가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2022.11.2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26일 대만 지방선거의 가장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제1야당인 국민당 소속 장완완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이자 전직 입법위원(국회의원) 출신인 43세의 장 후보는 이날 오후 8시께 승리를 선언했다.

대만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장완완 후보는 이날 저녁 당선 소감으로 "우리는 함께 이 일을 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승리는 타이베이의 모든 시민들의 것"이라며 "어둠에 대한 빛의 승리이며, 악에 대한 선의 승리이다"라며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두 경쟁 후보에게 감사를 표하며 "두 명의 훌륭한 상대가 캠페인 전반에 걸쳐 제공한 조언과 제안이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타이베이의 국제적 명성을 계속 높이기 위해 정치적 소속에 관계없이 정부에 재능 있는 사람을 모집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장 부호는 2006년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서 법학 전문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한 후 실리콘 밸리에서 스타트업 변호사로 일하다가 2013년 대만으로 돌아왔다.

그는 타이베이에 혁신을 가져오고 실리콘 밸리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타이베이의 꿈을 추구할 수 있는 글로벌하고 살기 좋고 기술적이고 창의적인 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 10일에는 시장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입법위원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승부수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여 장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환경이 조성됐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대만의 심장인 타이베이에서 청년 정치인이 시장으로 당선된 것을 두고 차기 총통 후보군에 올라 정치적 입지가 넓혀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에 따르면 장 후보는 총 42.29%인 57만5590표를 얻었다.

코로나 방역총책임자인 보건복리부장(장) 출신 천스중 민진당 후보는 43만4558표(31.93%)로 2위에 올랐다. 현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의 지지를 받는 타이베이 전 부시장 황산산 무소속 후보는 34만2141표(25.14%)로 세 번째로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천스중 민진당 후보는 낙선을 인정하고 지난 몇 달 동안 지지를 해준 그의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 후보는 "이제 타이베이 시민들이 다른 후보를 선택했다"며 "여러분 모두가 장완완 후보에게 진심 어린 축하와 축복을 보내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황 후보는 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된 장 후보에게 앞으로 몇 년 동안 도시를 개혁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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