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신규감염 276명 급증...누계 4487명
도쿄 143명 일일최다 발병·1000명 돌파...총 96명 사망
고이케 지사 정부에 긴급사태 선언 '시급히 결단' 요청
[도쿄=AP/뉴시스]3일 일본 도쿄 긴자의 쇼핑 구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아무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2020.04.0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에서 5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새로 276명이 걸려 확진환자가 4487명으로 크게 늘어나고 사망자도 96명에 달해 100명에 육박했다.
NHK와 닛케이 신문 등은 이날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오후 7시30분 시점까지 도쿄도에서 143명을 비롯해 사이타마현과 가나가와현, 오이타현, 후쿠이현 등과 공항 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76명이 생겼다고 전했다.
일본 내에서 하루 동안 새 환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31일 206명, 1일 265명에 이어 6일 연속이며 3일과 4일은 308명과 367명으로 300명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 70명을 포함해 3775명에 이르렀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橫浜)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누계 감염자는 4487명이다.
또한 후쿠이현에서 1명 등 전일보다 8명 더 숨지면서 일본 국내 사망자는 85명으로 증대했으며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1명을 더하면 총 96명이 지금까지 목숨을 잃었다.
이와 관련해 고이케 유리코( 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5일 오전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자신과 가족, 동시에 사회를 지키기 위해 (외출)행동을 한번 더 재검토해달라"고 호소하면서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가능한 시급하게 (정부의)결단이 요구된다"고 촉구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3775명의 분포를 보면 100명 이상 집단 감염이 연이어 발생한 도쿄도가 전체 4분의 1 넘는 1034명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이어 오사카부 387명, 가나가와현 265명, 지바현 260명, 아이치현 221명, 효고현 203명, 홋카이도 194명, 사이타마현 167명, 후쿠오카현 162명, 교토부 125명, 이바라키현 59명, 후쿠이현 53명, 기후현 50명, 니가타현 35명이다.
다음으로 고치현 33명, 오이타현과 이사카와현 각 32명, 군마현 26명, 나라현 25명, 와카야마현 23명, 미야기현과 에히메현 각 21명, 구마모토현 19명, 도치기현과 시즈오카현, 시가현 각 17명, 오키나와현과 후쿠시마현 각 16명, 히로시마현 15명, 야나마시현 14명, 미에현 13명, 나가사키현과 나가노현 각 12명이다.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 오카야마현 각 11명, 도야마현과 야마가타현 각 10명, 야마구치현과 사가현, 미야자키현 각 8명, 도쿠시마현과 가고시마현 각 3명, 가가와현 2명이다.
여기에 중국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일본인 환자 14명, 후생노동성 직원과 검역관, 공항 검역에서 감염 확인된 사람 등을 합쳐서 80명이다.
한편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붙이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5일 시점에 일본 내 환자 64명과 크루즈선 승선자 9명을 합쳐 73명이다.
4일까지 완치해 퇴원한 환자는 일본 안에서 걸린 확진자 중 514명, 크루즈선 승선자가 619명으로 총 113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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