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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극초음속 미사일 요격 성공…"뒤늦게 알았다"

등록 2023.06.16 10:53:42수정 2023.06.16 11: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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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여단장 "미 지원 패트리어트 포대 겨냥한 듯"

러 발사한 미사일 16기 모두 요격 성공…6기가 킨잘

"파편 분석해 킨잘 파괴한 것 알게 됐다" 공개

지난달 16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자랑하는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미국이 지원한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요격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요격 장면. 출처: Telegram @milinfolive 2023.6.16.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16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자랑하는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미국이 지원한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요격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요격 장면. 출처: Telegram @milinfolive 2023.6.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 대공 여단이 지난 달 16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최신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6기를 요격했다. 속도가 너무 빨라 기존의 대공미사일로는 요격할 수 없다던 무기였다.

킨잘을 요격한 우크라이나 공군 센터 소속 96 대공미사일여단의 세르히 야레멘코 여단장이 처음에는 자신도 킨잘을 요격했는 지를 알지 못했다고 15일 미 CNN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솔직히 전문가들이 파편을 분석한 뒤에야 우리가 킨잘을 요격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지원한 패트리어트 대공 미사일을 겨냥한 탄도 미사일 16기가 여러 곳에서 동시에 날아왔다. 우리는 1초도 당황하지 않았다. 조직적으로 빠르게 요격 대상을 분배해 파편이 기반시설을 파괴하지 못할 고도에서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야레멘코 여단장은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모든 미사일을 요격했다는 선언이 나오자 울컥했다고 했다. 요격 미사일 가운데 6기가 킨잘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고 했다.

Kh-47 미사일 즉 킨잘 미사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요격하기가 극도로 어렵다고 자랑해온 무기다. 공중에서 발사하는 탄두 중량 500kg의 미사일로 사거리가 2000km에 달한다. 이스칸데르 지대지 미사일을 개조한 것으로 음속 최대 10배의 속도로 비행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16일 새벽 키이우 공격에서 미국이 지원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를 파괴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당시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한 미국은 거의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피해가 요격 미사일 파편으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미사일에 공격당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강력한 원격 탐지 레이더를 갖추고 있어 요격 성능이 뛰어나다. 하지만 상대방이 먼 곳에서 레이더 전파로 패트리어트 포대의 위치를 추적해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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