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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독감·아데노바이러스 유행 계속…개학 변수 되나

등록 2023.09.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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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35주차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독감 6주 연속 감소…유행 기준의 2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지난 7월24일 서울시내 한 이비인후과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7.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지난 7월24일 서울시내 한 이비인후과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07.2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난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은 6주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영유아와 소아를 중심으로 아데노바이러스 유행은 여전히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의 2배를 넘는 수준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개학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유행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질병관리청의 35주차(8월27일~9월2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0.0명으로 최근 6주간 감소세를 지속했다.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29주차에 17.3명까지 올랐으나 30주 15명→31주 14.1명→32주 12.5명→33주 12명→34주 10.6명→35주 10.0명으로 감소했다.

단, 여전히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인 4.9명을 2배 이상 웃돌고 있다. 유행 기준은 과거 3년간 비유행기간 평균 독감 의사환자분율에 표준편차를 적용해 계산한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유행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위생 수칙 준수 등의 영향으로 2019년 10월 이후 약 3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은 발생하지 않다가 일상회복의 여파로 지난해 9월(37주차)부터 유행이 다시 발생했다. 이후 현재까지 약 1년 가까이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어지는 상태다.

연령대별로 7~12세는 20.7명, 13~18세 14.8명, 1~6세 10.6명 등 학령기는 독감 유행 기준을 크게 넘어섰다. 여름방학 동안 소강 상태였던 독감 유행이 대부분 학교가 개학하면서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이 기간 289건의 호흡기 검체 중 독감 바이러스는 12건 검출돼 이번 절기에 누적 1341건으로 늘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37.0%로 가장 많고 코로나19 12.8%, 리노바이러스가 7.6% 검출됐다.

아데노바이러스 환자는 913명으로 35주차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 1665명 중 절반 이상(54.8%)을 차지했다.

한편 중증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신규 297명으로 전주(293명) 대비 증가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유행으로 오히려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줄어 면역을 가진 인구도 적어지다보니 바이러스가 한 번 퍼지면 크게 확산한다"며, "개학 이후엔 더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데 소아나 고위험군의 경우 일부 폐렴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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