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北, 정상국가 아냐…김정남 정치적 암살이면 야만"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4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국가균형발전선언 13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의 축사를 듣고 있다. 2017.02.14. [email protected]
【서울·여수=뉴시스】김난영 윤다빈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데 대해 "만약 정치적 암살이라면 있을 수 없는 아주 야만적인 일"이라고 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여수엑스포 박람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안보상황이 아주 불안한데 국민들이 걱정할 그런 일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하루빨리 사실관계를 확실히 파악하고 그것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을 냉정하게 분석하면서 잘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김정남 피살이 향후 남북관계 구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북한은 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상대라는 것은 늘 전제하고 염두에 두면서 남북관계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당초 사드 반대를 당론화했던 국민의당이 당론 재논의에 나선 데 대해서는 "사드 문제는 다음 정부에게 다시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다음 정부에게 여러 가지 외교적 카드를 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지금 탄핵받은 정부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그것(사드배치 문제)을 서둘러 끝내면 오히려 다음 정부의 운신의 폭을 좁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김정남 피살이 대선구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안보와 경제는 항상 대선 때마다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며 "그런데 분명하게 확인된 것은 지금 여권은 경제에도 안보에도 철저하게 실패했고 무능하다는 사실"이라고 역설했다.
문 전 대표는 "경제위기 상황, 안보불안 상황 극복을 위해서도 국민은 정권교체를 선택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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