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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천을 살아있는 강으로"…프로젝트 추진·명칭 변경 착수

등록 2022.04.02 11: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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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태스크포스 구성 운영·미호강 변경 환경부에 신청

충북 청주시 미호천

충북 청주시 미호천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미호천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에 친수여가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와 '미호강'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TF는 도와 시·군 담당부서 직원, 한국농어촌공사·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명이 참여했다. 수시로 회의를 열어 연구용역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도는 외부 전문가와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포럼도 열 계획이다. 용역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충북연구원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은 도가 지난해 9월 공개한 미호강 프로젝트 밑그림을 토대로 이뤄진다. 밑그림을 보면 사업은 수질 복원, 물 확보, 친수여가공간 조성 3개 분야로 나눴다.

이 중 수질 1급수 복원이 가장 큰 목표다. 미호강 단위 유역을 수질개선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계획이다.

물 확보는 하천 환경 유지를 위해 추진한다. 무심천으로 공급되는 대청댐 용수를 하루 8만t에서 20만t으로 확대한다.

미호강 주변에 친수여가 공간을 조성한다. 정북성 토성과 연계한 역사문화 테마공원, 까치네 원평랜드, 생활체육공원, 건강증진 탐방길 등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32년까지다. 총 6525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용역을 통해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도 발굴해 프로젝트에 포함할 방침이다.

용역 결과는 2023년 6월 나올 예정이다. 주민 의견 수렴과 중앙부처 건의 등을 거쳐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다.

도는 국가 하천인 '미호천'을 '강'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달 환경부에 미호강 변경을 신청했다.

오는 6일까지 중앙부처 의견 조율이 진행된다.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환경부 주관인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도 관계자는 "미호강 프로젝트는 미호천 수질을 복원하고 물을 확보해 친수여가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충북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미호강은 음성군 삼성면에서 발원해 진천군, 증평군, 청주시를 지나 세종시로 흐른다. 금강지류 중 가장 큰 하천이다. 유역 면적은 충북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한다.

미호강 유역에는 충북 전체 인구의 66%가 거주한다. 지역 내 총생산(GRDP)은 도내 75%에 해당한다.

하지만 미호강은 농경사회에서 산업화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각종 오염물질이 유입돼 수질이 3∼4등급으로 악화했다. 이에 도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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